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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 양혜왕 상 - 1. 하필 이익에 대하여 말씀하십니까 본문

고전/맹자

맹자, 양혜왕 상 - 1. 하필 이익에 대하여 말씀하십니까

건방진방랑자 2021. 10. 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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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왕장구상(梁惠王章句上) 제일(第一)

 

 

1. 하필 이익에 대하여 말씀하십니까

 

 

凡七章.

 

 

孟子梁惠王.

梁惠, . 大梁, 僭稱王, 溢曰.

史記: “王三十五年, 卑禮厚幣以招賢者, 孟軻.”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 長老之稱. 王所謂利, 蓋富國彊兵之類.

 

孟子對曰: “王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

仁者, 心之德, 愛之理; 義者, 心之制, 事之宜也. 此二句乃一章之大指, 下文乃詳言之. 後多放此.

 

王曰, ‘何以利吾國?’. 大夫曰, ‘何以利吾家?’. 士庶人曰, ‘何以利吾身?’.

上下交征利而國危矣. 萬乘之國弑其君者, 必千乘之家; 千乘之國弑其君者, 必百乘之家. 萬取千焉, 千取百焉, 不爲不多矣, 苟爲後義而先利, 不奪不饜.

, 去聲. , 於豔反.

此言求利之害, 以明上文何必曰利之意也. , 取也. 上取乎下, 下取乎上, 故曰: ‘交征’. 國危, 謂將有弑奪之禍. , 車數也. 萬乘之國者, 天子畿內地方千里, 出車萬乘. 千乘之家者, 天子之公卿采地方百里, 出車千乘也. 千乘之國, 諸侯之國, 百乘之家, 諸侯之大夫也. , 下殺上也. , 足也. 言臣之於君, 每十分而取其一分, 亦已多矣. 若又以義爲後而以利爲先, 則不弑其君而盡奪之, 其心未肯以爲足也.

 

未有仁而遺其親者也, 未有義而後其君者也.

此言仁義未嘗不利, 以明上文亦有仁義而已之意也. , 猶棄也. , 不急也. 言仁者必愛其親, 義者必急其君. 故人君躬行仁義而無求利之心, 則其下化之, 自親戴於己也.

 

王亦曰仁義而已矣, 何必曰利?”

重言之, 以結上文兩節之意.

此章言仁義根於人心之固有, 天理之公也. 利心生於物我之相形, 人欲之私也. 循天理, 則不求利而自無不利; 殉人欲, 則求利未得而害已隨之. 所謂毫釐之差, 千里之繆. 孟子之書所以造端託始之深意, 學者所宜精察而明辨也.

太史公: “余讀孟子, 梁惠王問何以利吾國’, 未嘗不廢書而歎也. 曰嗟乎! 利誠亂之始也. 子罕言利, 常防其源也. 故曰 放於利而行, 多怨’. 自天子以至於庶人, 好利之弊, 何以異哉?”

程子: “君子未嘗不欲利, 但專以利爲心則有害. 惟仁義則不求利而未嘗不利也. 當是之時, 天下之人惟利是求, 而不復知有仁義. 孟子言仁義而不言利, 所以拔本塞源而救其弊, 此聖賢之心也.”

 

 

 

해석

凡七章.

모두 7장이다.

 

 

孟子梁惠王.

맹자가 양혜왕양혜왕(梁惠王): 재위 BC 369~319, 위문후(魏文侯, 자하학단을 형성하여 위가 강대국이 되게 함)의 손자이며 이때 81세로 53세의 맹자를 초빙하여 대화했고, 이 다음 해에 세상을 뜬다(BC 319). 원래 위()는 진()에 대항할 수 있을 정도로 강성했지만 맹자를 부르기 이 전에 위나라 사람이었던 상앙(위앙 or 공손앙)을 등용하지 않았고 손빈과 방연 중 방연을 등용하여 마릉의 전투에서 패함으로 위는 쇠락의 길로 걷게 됨. (김용옥, 맹자, 사람의 길, 통나무, 2013, 68~95)을 뵈었다.

梁惠, . 大梁, 僭稱王, 溢曰.

양혜왕(梁惠王)은 위나라 제후 영()이다. 대양(大梁)에 도읍하여 왕임을 참칭했고 시호는 ()’.

 

史記: “王三十五年, 卑禮厚幣以招賢者, 孟軻.”

사기』 「위세가(魏世家)혜왕 35년에 예를 낮추고 폐백을 후하게 주어 현자를 불렀기에 맹가(孟軻)가 양() 나라로 갔다라고 쓰여 있다.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양혜왕이 말했다. “늙은이는 천리를 멀다 하지 않고 오셨으니, 또한 장차 위나라를 이롭게 할 게 있겠습니까?”

, 長老之稱.

()는 연륜이 많고 나이든 이를 일컬은 것이다.

 

王所謂利, 蓋富國彊兵之類.

임금이 말한 이로움이라는 것은 대체로 더 부국강병(富國彊兵)하게 할 수 있겠냐는 부류의 이로움이다.

 

孟子對曰: “王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

맹자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임금께서는 하필 이익에 대하여 말씀하십니까? 또한 인의(仁義)가 있을 뿐입니다.

仁者, 心之德, 愛之理; 義者, 心之制, 事之宜也.

()이란 것은 마음의 덕이고 아낌의 이치이며, ()라는 것은 마음의 절제함이고 일의 마땅함이다.

 

此二句乃一章之大指, 下文乃詳言之. 後多放此.

이 두 구절은 1장의 큰 뜻이니, 아래 문장부터는 그걸 상세히 풀어 말한 것이다. 뒷 문장도 대체로 이와 유사하다.

 

王曰, ‘何以利吾國?’. 大夫曰, ‘何以利吾家?’. 士庶人曰, ‘何以利吾身?’.

임금께서 어떻게 해야 나의 나라를 이롭게 하겠습니까?’라고 말씀하시면, 대부는 어떻게 해야 나의 집을 이롭게 하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선비와 일반 백성은 어떻게 해야 나의 몸을 이롭게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할 것입니다.

 

上下交征利而國危矣. 萬乘之國弑其君者, 必千乘之家; 千乘之國弑其君者, 必百乘之家. 萬取千焉, 千取百焉, 不爲不多矣, 苟爲後義而先利, 不奪不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니, 실제로는 나라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만승의 나라에서 그 임금을 시해하는 사람은 반드시 천승의 집이며, 천승의 나라에서 그 임금을 시해하는 사람은 반드시 백승의 집입니다. 만에 천을 보태주고, 천에 백을 보태주면 많지 않음이 없지만 그럼에도 진실로 의를 뒤로 하고 이익을 먼저 여긴다면, 더 많이 빼앗지 않으면 만족해하지 않습니다.

, 去聲. , 於豔反.

此言求利之害, 以明上文何必曰利之意也.

여기서는 이익을 구하는 것의 해로움에 대해 말한 것으로, 윗 문장의 하필왈리(何必曰利)’의 뜻을 밝힌 것이다.

 

, 取也. 上取乎下, 下取乎上, 故曰: ‘交征’.

()은 취하다란 뜻이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서 취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서 취하기 때문에 서로 취한다라고 한 것이다.

 

國危, 謂將有弑奪之禍.

나라가 위험하다는 것은 장차 시해하고 빼앗는 화근이 있다는 뜻이다.

 

, 車數也. 萬乘之國者, 天子畿內地方千里, 出車萬乘. 千乘之家者, 天子之公卿采地方百里, 出車千乘也.

()은 수레의 숫자로, 만 승의 나라는 천자의 행정구역 내에 지방 천리를 차지하여 수레 만 승을 내보낼 재력이 있으며, 천 승의 집은 천자의 공경이 되어 봉함을 받은 땅 백 리를 소유하여 수레 천 승을 내보낼 재력이 있다.

 

千乘之國, 諸侯之國, 百乘之家, 諸侯之大夫也.

천승의 나라란 제후의 나라이며 백승의 집이란 제후의 대부다.

 

, 下殺上也. , 足也.

()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은 만족한다는 뜻이다.

 

言臣之於君, 每十分而取其一分, 亦已多矣. 若又以義爲後而以利爲先, 則不弑其君而盡奪之, 其心未肯以爲足也.

말하자면 신하는 임금에 대해서 매번 십 분의 일을 취하니 이미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만약 또한 의()를 뒤로 하고 이()만을 먼저 추구한다면, 그 임금을 죽여 다 빼앗지 않고는 그 마음에 기꺼이 만족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未有仁而遺其親者也, 未有義而後其君者也.

인하면서 그 어버이를 버려두는 이는 있지 않으며, 의로우면서 그 임금을 뒤로 미루는 이는 있지 않습니다.

此言仁義未嘗不利, 以明上文亦有仁義而已之意也.

여기선 인의(仁義)란 일찍이 이롭지 않은 적이 없다를 말한 것으로, 윗 문장의 유인의이이(有仁義而已)’의 뜻을 밝힌 것이다.

 

, 猶棄也. , 不急也.

()란 버린다는 뜻이다. ()란 급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言仁者必愛其親, 義者必急其君. 故人君躬行仁義而無求利之心, 則其下化之, 自親戴於己也.

말하자면 인()한 사람은 반드시 그 부모를 사랑하고, ()한 사람은 반드시 그 임금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임금이 인의를 몸소 행하고 이익을 구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 아랫사람은 교화되어 스스로 친히 자신이 늙은이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지려 한다.

 

王亦曰仁義而已矣, 何必曰利?”

임금께서는 또한 인의를 말할 뿐이니, 하필 이로움으로 말하십니까?”

重言之, 以結上文兩節之意.

거듭 그것을 말하여 윗글 두 구절의 뜻을 결론지었다.

 

此章言仁義根於人心之固有, 天理之公也; 利心生於物我之相形, 人欲之私也.

이 장에선 인의(仁義)란 사람 맘의 고유한 근원으로 천리(天理)의 공()이며, 이심(利心)은 사물과 나의 형체에서 생겨나니 인욕(人欲)의 사사로움이다라는 것을 말했다.

 

循天理, 則不求利而自無不利; 殉人欲, 則求利未得而害已隨之, 所謂毫釐之差, 千里之繆.

그러니 천리를 따르면 이로움을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롭지 않음이 없으나, 인욕(人欲)을 따르면 이로움을 구하여 얻지 못하였을지라도 해로움은 이미 따르게 되니 이것이야말로 작은 차이가 천리의 뒤틀림을 낳는다.’는 말이다.

 

孟子之書所以造端託始之深意, 學者所宜精察而明辨也.

맹자의 단서로부터 출발하고 시작에 의탁한다는 깊은 뜻으로, 배우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정밀하게 찾고 밝게 분별해야 한다.

 

太史公: “余讀孟子, 梁惠王問何以利吾國’, 未嘗不廢書而歎也.

태사공(사마천)맹자순경열전에서 말했다. “내가 맹자를 읽다가 양혜왕이 어떻게 해야 나의 나라에 이로움이 있겠습니까?’라는 물음에 이르러 일찍이 책을 덮고 감탄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曰嗟乎! 利誠亂之始也. 子罕言利, 常防其源也. 故曰 放於利而行, 多怨’.

! 이로움이야말로 진실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근본이로구나. 그래서 공자는 드물게 이익에 대해 말했으니, 항상 그 혼란이 일어나는 근원을 막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익대로 행동하면 원망이 많다고 한 것이다.

 

自天子以至於庶人, 好利之弊, 何以異哉?”

천자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이익을 좋아하는 폐단이 어찌 다르겠는가.”

 

程子: “君子未嘗不欲利, 但專以利爲心則有害. 惟仁義則不求利而未嘗不利也.

정이천이 말했다. “군자는 일찍이 이롭고자 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다만 오로지 이익만을 마음에 두면 해롭다는 것이다. 오직 인의라는 것은 이로움을 구하지 않지만 일찍이 이롭지 않은 적이 없다.

 

當是之時, 天下之人惟利是求, 而不復知有仁義.

그 당시청장년의 힘 있는 농부들은 모두 노역에 끌려가고 농번기에 경작을 돕는 것이 불가능하다. 오직 반백(頒白)의 노인들만이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머리에 이고 힘든 행보를 할 뿐. 게다가 전쟁이 속발하면, 전사자가 너무 많아 한둘의 과부가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 전 마을의 과부들이 통곡을 한다. 세율이 높고 착취가 심하다. 농민은 곡물과 직물을, 상인은 상품세와 시장세를, 나그네[旅人]은 관세를 와장창 뜯길 뿐이다. 식량ㆍ의료는 물론, 연료ㆍ재목도 없다. 따라서 기근이 들면 도랑이나 웅덩이에 노인과 어린이의 시체가 뒹굴고 여우와 이리떼가 달려들고 나면 파리와 구더기가 드글드글. 멀쩡한 청년들이 수천 명의 부랑민이 되어 도적으로 영락하기가 일쑤. 군주와 관료는 이런 참상에도 무위무책, 선심 쓴다는 것이 고작 강제이민 아니면 식량방출. 그러나 다음 해에는 엄청난 고리가 붙는다. 군주와 귀족이 대토지를 독점하고 그곳만이 초목이 번성하고 금수가 군서(群棲)하지만 그곳을 개방하여 민중에게 부식(副食)이나 연료를 보충해주는 사례는 있어본 적이 없다. 금령을 어기고 사슴이라도 죽이면 당장 사형. 궁정의 곳간에는 맛있는 고기가 치렁치렁 걸려있고 군주와 측근의 인물들만이 미식을 흠상하고 있다. (맹자, 사람의 길1, 104~105)엔 천하의 사람들이 오직 이로움을 구하여 다시는 인의를 알고자 하지 않았다.

 

孟子言仁義而不言利, 所以拔本塞源而救其弊, 此聖賢之心也.”

그렇기 때문에 맹자는 인의를 말하고, 이익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니 발본색원(拔本塞源, 근원의 잘못을 틀어막는 것)’하여 그 폐단을 바로잡으려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성인과 현인의 마음이라 할 수 있다.”

 

맹자(孟子, BC 372~289)맹모삼천(孟母三遷)’이란 고사로 알 수 있듯 홀어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 고학(苦學)했다. 커선 공자 문학생에게 배워 사숙했고 38세 전후로 직하를 방문하여 엄청난 사상적 성장을 이루었으며, 50세엔 ()()()()()’15년 간 대규모로 학인단을 끌고 주유함(BC 320~305).

 

  공자 맹자
출유(出遊)
이유
벼슬 얻고 토지 봉분 받기 위해 출유 국가와 민중을 구원하기 위해 출유
비전 ()의 전범을 창조하기 위해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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