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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만남과 사랑입니다 - 2. 교사의 기대가 학생을 바꾼다 본문

연재/작품을 감상하다

교육은 만남과 사랑입니다 - 2. 교사의 기대가 학생을 바꾼다

건방진방랑자 2019. 7. 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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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사의 기대가 학생을 바꾼다

 

이와 같은 대등한 관계로서의 관심과 이해가 밑바탕이 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바로 만남사랑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늘 학교에서 예비 교사로서 배우는 교수 방법, 교육 과정 따위의 표면적인 이야기보다 어떻게 하면 만남과 사랑이라는 기본 인간관계의 틀을 통해 전인적인 교육이 가능한지를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학생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학생에겐 힘이 된다

 

만남이라고 하니깐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라는 노래가사가 은근히 생각난다. 우리는 만남이라 하면 이런 노래가사처럼 만남이란 어떤 우연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필연에 의해 만날 수밖에 없었던 것인가에 촉각을 세운다.

하지만 여기에선 만남이 우연적인 것이냐, 필연적인 것이냐에 집착하지 않는다. 어떠한 요소에 의해서건 서로의 관계성이 형성되었다면 좋은 관계(好緣)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 저자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예로 들고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자녀나 타인, 또는 가르치는 학생에게 어떤 기대를 걸면 기대하는 만큼 능력이 신장되지만 반대로 대상에게 관심을 갖지 않거나 기대마저 하지 않으면 대상의 능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너무 과도한 기대는 오히려 능력을 신장시키기보다 부담으로 작용하여 능력을 저하시키는 게 사실이지만 그건 일부분일 뿐 전체가 아니기에 피그말리온 효과가 잘못된 연구라 비판하며 전체 내용을 부정할 수는 없다.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한 한 예로 내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 난 수학이라면 이를 갈 정도로 싫어했었다. 그 덕분에 수학 시간이 그렇게 지루하고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는데, 2학년이 되어서 첫 발령 받아서 온 수학 선생님은 전에 계시던 다른 선생님과는 달리 나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주셔서, 하기 싫어서 딴 행동을 하고 있으면 혼내며 윽박지르기보다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쯤 되니 선생님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 뜻대로 열심히 공부하게 되더라. 결국 중간고사 때 수학 100점이라는 전혀 믿기지 않는 성적까지 받게 됐다.

이렇듯 긍정적 기대와 격려는 긍정적 효과로 드러난다는 것이 피그말리온 효과의 핵심인 것이다. 결국 저자가 주장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기대와 격려를 아낌없이 줄 때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교사

 

또한 만남을 좋은 관계로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영혼의 만남이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영혼의 만남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에 반대되는 육체적 만남과의 차이를 알아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느 두 쌍의 연인이 있다. 한 쌍은 지극히 평범한 커플로 서로의 외적인 아름다움에 심취되어 만나기만하면 서로의 육체를 탐하는 관계이고 또 다른 한 쌍은 장애인과 정상인으로 이루어진 커플로 어떻게 보면 불행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눈에는 서로에 대한 진정한 존경과 사랑이 타오르고 입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런 관계이다. 과연 이 두 쌍 중 어떤 커플이 진짜 행복한 커플이며,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같이 할 수 있는 커플일까?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어놓았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비판의 요소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극단적 예시를 통해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게 했고, 그로인해 이해가 쉽도록 돕고자 함이었을 뿐이지 어떤 한 쪽을 폄하하거나 비하하고자 하는 뜻은 아니다. 이렇듯 육체적 관계는 한계가 있지만 정신적 관계는 그렇지 않다. 바로 이것이 육체적 만남과 정신적 만남의 차이이기도 하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육체적 만남에 지나지 않아 체벌과 윽박지름으로 학생들을 바로 잡으려 한다면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불신만이 싹트게 될 것이고 학생에게는 두 번 다시 추억하고 싶지 않은 학창 시절만을 남겨줄 것이다. 하지만 영혼의 만남을 가지게 되면 상대방에게 살아 있는 관심과 열정이 주게 되기에 아름다운 추억들이 요소요소 박힌 아름다운 학창 시절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영혼의 만남이 어떤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 스님이 사상 범죄자인 사형수에게 도덕경을 1년간 강의해줌으로 사형수가 결국은 공산주의적 사상을 버리고 불교에 귀의한 얘기를 통해서 영혼의 만남이 그 영혼의 절대 무너질 거 같지 않던 뿌리 깊은 사상, 고정관념마저도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만남이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긍정적 기대와 격려가 선행되어진 영혼의 만남인 것이다.

 

 

인용

목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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