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은나라의 조경(祖庚) 왕부터 주(紂) 왕의 즉위까지
帝武丁崩, 子帝祖庚立. 祖己嘉武丁之以祥雉爲德, 立其廟爲高宗, 遂作「高宗肜日」及「訓」.
帝祖庚崩, 弟祖甲立, 是爲帝甲. 帝甲淫亂, 殷復衰.
帝甲崩, 子帝廩辛立. 帝廩辛崩, 弟庚丁立, 是爲帝庚丁.
帝庚丁崩, 子帝武乙立. 殷復去亳, 徙河北. 帝武乙無道, 爲偶人, 謂之天神. 與之博, 令人爲行, 天神不勝, 乃僇辱之. 爲革囊, 盛血, 卬而射之, 命曰: ‘射天’. 武乙獵於河渭之閒, 暴雷, 武乙震死, 子帝太丁立.
帝太丁崩, 子帝乙立. 帝乙立, 殷益衰. 帝乙長子曰微子啓, 啓母賤, 不得嗣. 少子辛, 辛母正后, 辛爲嗣. 帝乙崩, 子辛立, 是爲帝辛, 天下謂之紂.
해석
帝武丁崩, 子帝祖庚立.
무정 왕이 붕어(崩御)하고 아들 조경(祖庚) 왕이 즉위했다.
祖己嘉武丁之以祥雉爲德,
조기는 무정 왕 시기에 상서로운 꿩이 울었던 일을 덕치(德治)를 행했 던 것을 아름답게 여겨
立其廟爲高宗, 遂作「高宗肜日」及「訓」.
종묘를 세워 고종(高宗)이라 했고 마침내 『상서(商書)』의 「고종융일(高宗肜日)」【융(肜)은 ‘제사 다음 날 다시 제사지낸다’는 뜻으로, 이 글에선 조기가 왕을 훈계하는 내용이 담겼다】과 「고종지훈(高宗之訓)」【지금은 없어졌다】을 지었다.
帝祖庚崩, 弟祖甲立,
조경 왕이 붕어(崩御)하자 아우 조갑(祖甲)이 즉위했으니
是爲帝甲.
이 사람이 바로 갑(甲) 왕이다.
帝甲淫亂, 殷復衰.
갑 왕은 음란하여 은나라는 다시 쇠퇴했다.
帝甲崩, 子帝廩辛立.
갑 왕이 붕어(崩御)하자 아들 늠신(廩辛) 왕이 즉위했다.
帝廩辛崩, 弟庚丁立, 是爲帝庚丁.
늠신 왕이 붕어하자 아우 경정이 즉위했으니 이가 바로 경정(庚丁) 왕이 되었다.
帝庚丁崩, 子帝武乙立.
경정 왕이 붕어하자 아들 무을(武乙) 왕이 즉위했다.
殷復去亳, 徙河北.
은 나라가 다시 박(亳)을 떠나 황하의 북쪽으로 이사했다.
帝武乙無道, 爲偶人, 謂之天神.
무을 왕은 무도해 목조인형을 만들고 천신(天神)이라 불렀다.
與之博, 令人爲行,
천신과 박(博)이라 불리는 내기를 하며 다른 사람을 시켜 심판을 보게 했고
天神不勝, 乃僇辱之.
천신이 지면 이에 심판 보던 사람을 모욕하고 도륙(屠戮)했다.
爲革囊, 盛血,
가죽 주머니를 만들고 피를 담고서
卬而射之, 命曰: ‘射天’.
우러러 보며 그걸 쏘고선 ‘하늘을 쐈다[射天]’라고 명명했다.
武乙獵於河渭之閒, 暴雷,
무을이 황하와 위수 사이에서 사냥을 하는데 폭우가 내렸고 벼락이 쳤고
武乙震死, 子帝太丁立.
무을은 벼락을 맞아 즉사하여 아들 태정(太丁) 왕이 즉위했다.
帝太丁崩, 子帝乙立.
태정 왕이 붕어하자 아들 을(乙) 왕이 즉위했다.
帝乙立, 殷益衰.
을 왕이 즉위하자 은나라는 더욱 쇠퇴했다.
帝乙長子曰微子啓, 啓母賤, 不得嗣.
을 왕의 장자는 미자계(微子啓)인데 미자계의 어머니는 천출(賤出)이었기에 후계자가 될 수 없었다.
少子辛, 辛母正后, 辛爲嗣.
막내 아들 신(辛)인데 신의 어머니는 정비(正妃)였기에 신은 후계자가 되었다.
帝乙崩, 子辛立,
을 왕이 붕어하자 아들 신(辛)이 즉위했으니
是爲帝辛, 天下謂之紂.
이 사람이 바로 신 왕이 되었고 천하에선 주(紂)라 불렀다.
인용
'역사&절기 > 중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기 백이열전 - 3. 알쏭달송하기만 한 천도 (0) | 2022.05.26 |
---|---|
춘추좌씨전 - 목차 (0) | 2022.05.21 |
십팔사략 - 95. 원나라에 끝까지 굴하지 않은 문천상 (0) | 2021.12.13 |
십팔사략 - 94. 백성을 위해 한 몸을 바친 야율초재 (0) | 2021.12.13 |
십팔사략 - 93. 온 나라 사람들이 슬퍼한 사마광의 죽음 (0) | 2021.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