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알쏭달송하기만 한 천도
或曰: “天道無親, 常與善人.”
若伯夷ㆍ叔齊, 可謂善人者非邪? 積仁絜行如此而餓死! 且七十子之徒, 仲尼獨薦顔淵爲好學. 然回也屢空, 糟糠不厭, 而卒蚤夭. 天之報施善人, 其何如哉?
盜蹠日殺不辜, 肝人之肉, 暴戾恣睢, 聚黨數千人橫行天下, 竟以壽終. 是遵何德哉? 此其尤大彰明較著者也.
若至近世, 操行不軌, 專犯忌諱, 而終身逸樂, 富厚累世不絶. 或擇地而蹈之, 時然後出言, 行不由徑, 非公正不發憤, 而遇禍災者, 不可勝數也.
余甚惑焉, 儻所謂天道, 是邪非邪?
해석
或曰: “天道無親, 常與善人.”
어떤 이는 “하느님의 도리는 친함이 없어 항상 착한 사람에게만 함께 한다.”고 말한다.
若伯夷ㆍ叔齊, 可謂善人者非邪?
백이와 숙제의 경우는 착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아닌가?
積仁絜行如此而餓死!
어짊[仁]을 쌓고 행실을 깨끗이 함이 이와 같은데도 굶어죽었구나!
또한 공자의 70명의 제자 중 중니는 홀로 안연이 배우길 좋아한다고 추천했지만
然回也屢空, 糟糠不厭,
안회는 자주 쌀독이 비어 쌀겨조차 배불리 먹질 못하고
而卒蚤夭.
마침내 요절했다.
天之報施善人, 其何如哉?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보시한다던데 어떤가?
盜蹠日殺不辜, 肝人之肉,
도척은 날마다 무고(無辜)한 이를 죽여 사람 고기를 날 것으로 먹고
暴戾恣睢, 聚黨數千人橫行天下,
포악하고 사나우며 멋대로 하고 헐뜯으면서 무리 수천 사람을 모아 천하를 멋대로 돌아다녔음에도
竟以壽終.
마침내 장수하다가 죽었다.
是遵何德哉?
이것은 어떠한 덕스러움을 따른 것인가?
此其尤大彰明較著者也.
이것이 더욱 크게 드러내고 밝고도 밝게 나타내는 것이다.
若至近世, 操行不軌,
근세에 이르러서도 행동함이 법대로 하지 않고
專犯忌諱, 而終身逸樂,
꺼리는 것들을 멋대로 범하면서도 종신토록 편안하고 즐겁기만 하고
富厚累世不絶.
재산은 많고 지위는 높은 거이 대대로 끊이질 않는다.
或擇地而蹈之, 時然後出言,
어떤 이는 좋은 땅을 선택하여 밟고 적당한 때인 후에야 말을 하며
行不由徑, 非公正不發憤,
다닐 적에 지름길을 거치지 않고 공정치 않으면 분발하지 않는데도
而遇禍災者, 不可勝數也.
재앙을 만나는 사람을 이루 다 셀 수가 없을 지경이다.
余甚惑焉,
나는 매우 당혹스러우니
儻所謂天道, 是邪非邪?
소위 하느님의 도라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
인용
맹자 – 만장 하1
사마천 - 伯夷列傳
한유 - 伯夷頌
송재순 - 伯夷論
십팔사략 - 백이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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