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9/21 (5)
건빵이랑 놀자
열하일기가 태우려 했던 산여의 이야기박산여묘지명(朴山如墓誌銘) 남공철(南公轍) 亡友朴山如之祥祭, 余往與焉. 其親戚朋友來者言: “山如歿, 嗣子尙幼, 狀德之文未成, 然知山如者莫如子, 要一言識墓.” 嗚呼! 余常樂道人之善, 且余自弱冠治文詞, 所與交多知名士, 而山如最傑, 又遇余篤厚, 以余文銘之, 逝者必且莞爾于九原. 山如諱南壽, 早孤, 奉母李淑人以至孝, 淑人生長忠節故家, 賢而有見識, 旣寡, 爲山如收泣以生, 鬻簪珥具幣, 延名宿以敎之. 稍長, 喜與文人韻士游, 則又數具酒食甚設而無吝色, 由是山如詩文日進, 交遊益廣, 名聲遂大振. 世之忌山如者衆, 或相與爲謗言而枳之, 然山如性素剛, 欲一有爲於當世, 故終不自沮. 正宗七年, 奎章閣直學士沈公念祖掌國子試, 見山如文, 擢置高等, 公去而言於後至者, 竟得發解. 後二年成進士, 召見涵仁亭, ..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톺아보기 웹진 채널예스 데이지 왼쪽의 표지 그림을 보세요. 화려한 색채로 칠해진 경비행기의 날개 위에 암소 한 마리가 올라가 있지요. 그런데 눈썰미가 좋다면 뒷좌석에 앉아 이 암소를 촬영하는 카메라를 든 남자도 찾아내셨을 겁니다. 표지의 그림은 어른 책이든 아이 책이든 간에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표현해 내야만 합니다. 혹은 책 속의 내용을 독자로 하여금 궁금해서 못 배기게 해야 하지요. 빨강 지붕이 알록달록하고 초록과 노랑으로 물이 오른 구릉 위를 비행하는 저 비행기가 향하는 곳이 어디일까요? 우선은 이런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하도록 해봅시다. 우리 나이로 16살부터 화가가 될 것을 결심한 그림책 작가가 55살이 되었다면, 그 작가의 그림은 인공적인 미보다는 자..
레오 리오니와 박동섭과 황경민 박준규(지지학교 교장) 레오 리오니, 우치다 타츠루, 그리고 황경민 그림책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레오 리오니 작가를 아실터. 『으뜸 헤엄이』, 『파랑이와 노랑이』 못지않게 『프레드릭』도 많이 알려졌죠. 귀여운 들쥐 프레드릭은 동료가 땀 흘려 일할 때 노래만 부릅니다. 동료 쥐들이 음식을 부지런히 창고에 모을 때 프레드릭은 시만 읊었어요. 그랬던 프레드릭은 겨울에 동료들이 추워서 밖에 나가지 못할 때 봄나들이 할 때 볼 수 있는 아지랑이와 비온 뒤 펼쳐지는 영롱한 무지개를 노래로 보여줬고 시로 알려줬어요. 프레드릭에 집중하던 동료들은 따뜻함을 느꼈어요.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었던 건 프레드릭 덕분이었고 뭇 쥐들은 감사의 박수를 보냈지요. 『프레드릭』을 본 어른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톺아보기 알라딘 서재(2011.09.26.)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Iwona Chmielewska)’의 그림책은 한국에서 기획되어 한국에서 초판이 출간된다. 낯선 나라의 신비로운 일러스트레이터가 한국이 사랑하는 작가가 되기까지, 무척이나 이색적인 작품 활동과 출판 과정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를 그림책 작가로 데뷔시키는 역할을 한 번역가 이지원 씨, 그리고 애정어린 노력으로 그녀의 책을 만든 출판사들. 열정적인 한국의 조력자들을 통해 차츰 차츰 알려지기 시작한 그녀의 작품들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이다. 구조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일러스트, 한없이 자유로운 상상력과 그 안에 탄탄히 자리잡고 있는 논리, 다름의 무한한 가능성이 마법처럼 그림책 위에 펼쳐진다. 그..
마틴 부버와 마샬 맥루한 박준규(지지학교 교장) 마틴 부버 마틴 부버(Martin Buber)는 유대인으로, 1878년 2월 8일 오스트리아의 비인에서 태어났다. 부버는 제1, 2차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정치, 경제, 문화의 격변과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그의 독특한 사상과 철학을 형성하였다. 현대에 있어서 히브리 사상가로서의 마틴 부버의 이름은 유럽과 미국을 위시하여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서구사상계에 끼친 그의 사상적 영향과 철학은 눈부신 것이며, 신학과 현대철학을 위시하여 미학, 사회학, 교육학 그리고 정신의학에까지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부버는 현대사회의 정신문화적인 면을 강조하는 종교사상가로 평가되며 그의 영향을 심리학에서부터 문학비평까지, 정치과학에서부터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