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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아마추어 사회학’으로 야매하자트위스트 교육학을 들으며 트위스트 추길 바라다트위스트를 추려다 트위스터에 휩쓸리다트위스터에 휩쓸린 그대, 실망마라훌훌 털어 버리고 야매가 되자 2. 웃으며 모름에 투신하는 야매 정신반란, 유쾌하고도 찬란한 이름이여유쾌하지 않으면 반란이 아니다 3. 야매와 설국열차야매가 웃음을 잃어버리는 순간, 다시 꼰대가 된다유쾌한 야매가 되는 길로 함께 가자 4. 어머! 아마추어 사회학, 이건 꼭! 들어야만 해~빠르지 않게, 욕심내지 않게아마추어 사회학을 들어야 하는 두 가지 이유4개월 만에 다시 에듀니티로 향하는 발걸음 5. 발작 박동섭의 강의 스타일과 그 이유박동섭의 자기소개엔 특별한 게 있다?‘발작적으로 제목이 떠올랐다’의 의미 6. 소통한다는 오해를 까발리다소통이 중시되..
16. ‘나와 같기를’ 바랄 때 생기는 일 이전 후기에서 살펴본 조종사의 생각은 ‘묵자墨子(BC 480~390)의 ‘겸애설兼愛說’을 뺨칠 정도로 동물까지도 두루두루 사랑하고 있구나‘라고 느껴질 법도 하다. ▲ 과학의 눈으로 새가 나는 것을 보면 덜 힘들게 날 수 있는데도, 더 힘들게 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분명함이란, 과학이란 이름의 폭력 하지만 과학이란 잣대, 효율이란 잣대, 분명함이란 잣대는 그걸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을 뿐, 막상 그 잣대에 들어가야만 하는 존재에겐 폭력일 수밖에 없다. 우린 이미 4대강 공사로 그 폭력성을 두 눈으로 목격하지 않았던가. 4대강 공사는 보를 설치하여 저수량을 늘림으로 하천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게 그 목적이었다. 어찌 보면 조종사가 여태껏 잘 날라 다니고 있..
12. 진리眞理와 무리無理, 그리고 일리一理 조삼모사식 커뮤니케이션을 알게 됐다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란 말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진리를 말하는 사람과 무리를 말하는 사람의 특징 성경은 ‘진리의 말이다’라는 생각으로 전개되는 책이다. 그러니 사람이 생기기 이전에,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기 이전에 진리의 말이 있고, 그게 세상을 창조했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다시피 ‘발신자’와 ‘말’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수신자’와 ‘의미심장하게 들을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예수는 여러 설교에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 4:9, 눅 8:8 등등)”는 말을 할 수 있었던..
30. ④강: 친숙해질 때 뻔해진다 이제 트위스트 교육학 강의는 반환점을 돌아 2강만을 남겨두고 있다. 1강 7번째 후기에서 이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동섭레스트를 오르는 일과 같다고 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정상에 오르는 이유는 정상에 머무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내려오기 위해서다. 애써 올라가서 높은 시좌를 확보했고 현실을 한 걸음 빗겨 서서 관조할 수 있게 되었는데, 우린 거기에만 머무를 수 없고 다시 원점으로 복귀해야만 한다. 그러니 누군가는 “올라가면 또 내려가야 할 것을 뭐 하러 애써서 올라가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할지라도, 정상에 오르는 동안 느꼈을 수많은 감정과 두근거림, 그리고 정상에 오르는 순간의 성취감이 나를 휘저어 놓는다. ..
23. ③강: 섬세의 정신으로 의식의 센서를 켜둬라 어쩌면 우린 너무도 당연하여, 더 이상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 것을 문제로 부각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면 ‘세상이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데, 그걸 문제 삼아서 뭐하게?’라는 볼멘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보통 ‘문제를 문제 삼는 그 사람이 문제다(내부자를 부적응자로 보는 시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이런 명장면을 [백만 달러의 사랑]에선 볼 수 없다. 절대로. 부조리에 적응하면 일상이 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동섭쌤은 『백만 달러의 사랑』(이하 백만)이란 영화를 인용하며 달리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 영화는 본 적이 없어 자세한 내용은 알 순 없으나, 남자와 여자가 박물관에 조각상을 훔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