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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수단으로서의 글 읽기와 본질로서의 글 읽기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글 읽기’ 맛난 마주침을 위한 ‘본질로서 글 읽기’ 2. 연암의 글에 반하다 잘 안다고 착각했다 문이재도론, 조선시대의 미디어법 연암의 글 속엔 연암이 살아 있다 3. 작품 탄생에 대한 두 가지 관점 작가의 천부적 재능으로 작품은 탄생한다 여러 웅성거림이 작품을 짓도록 한다 4. 글은 불협화음 속에서 움튼다 불협화음 속에 문학은 생기를 얻고, 철학은 생명을 얻는다 힘든 상황을 겪어본 사람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5. 나의 길을 간다. 그 길에서 나의 글을 쓴다 나의 길을 간다 6. 좋은 글의 첫 조건, 호기심 자기 성찰의 기본 요소, 호기심 호기심은 유머와 만나 더욱 빛난다 7. 좋은 글의 둘째 조건, 고정관념 넘어서기..
천부적인 자질에 의해 글을 짓게 된다거나 여러 상황에 휩쓸리며 짓게 된다는 논의 중에 나는 당연히 전자보다는 후자의 관점에 매력을 느낀다. 모든 사람에겐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며 그건 어떤 상황과 마주쳐 공명할 때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협화음 속에 문학은 생기를 얻고, 철학은 생명을 얻는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을 보더라도 정조(1776∼1800)가 집권하던 시기엔 동분서주하며 관리로서의 임무에만 충실했다. 규장각 일원으로 책을 교정보거나 수원화성의 실질적인 설계자로 공사를 총지휘하며 바쁘게 지냈다. 아마 그렇게 관리로서 승승장구했다면 현재 우리가 ‘다산학’이라는 칭호까지 붙이며 기리는 다산은 없었을 것이다. 삶이 엇나가 신유박해辛酉迫害(1801)로 일..
준규쌤의 눈물 시리즈를 읽고 나서 그에 대해 말했다. “이번에 쓴 글은 저번에 썼던 ‘야매 이야기’에 버금가는 흡입력이 엄청난 글이던데요. 그리고 1부와 2부로 나누어 쓴 것은 오히려 신의 한 수였어요” 그러자 준규쌤은 한달음에 완성하고 싶었지만, 그때 하필 약속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두 편으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 2차로 인사동의 여자만을 찾았으나, 1년 전에 문을 닫았단다. 이곳에서도 꼬막을 먹었는데, 금요일 밤임에도 우리 밖에 없었다. 서마가 강림하사, 눈물 시리즈를 쓰게 하셨네~ 할렐루야! 물론 쓰는 사람 입장에선 글이 써질 때 마무리 짓는 게 좋다. 글이란 게 내 맘대로 써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무언가 내 안에 웅성거림이 있을 때 쓰면 1시간 만에도 몇 페이지를 쓸 수도 있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