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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모심기 노래 5장 앙가오장(秧歌五章) 이학규(李學逵) 1. 여인들이 모내기를 하며 부르는 다섯 가락의 노래 今日晴復陰 雨脚來輕颸 新秧𦦔𦦔稞 駄向前陂時 娟娟新嫁娘 姊妹相携持 揷秧亦有法 男前而女隨 男歌徒亂耳 女歌多新詞 新詞四五闋 次第請聞之 稍揚若風絮 轉細如煙絲 若是乎怨思 怨思將爲誰 →해석보기 2. 남편과 자주 헤어져야 하는 새색시의 원망 儂家雒東里 三男美須髭 儂生三男後 父母之所慈 千錢買長髢 百錢裝匳資 一棹便斷送 送嫁江南兒 兼是暮春日 回頭何限思 愔愔白茅屋 歷歷靑楓枝 江南異江北 事在鹺魚鮞 三月送郞行 九月迎郞期 江潮日兩回 燕子春深知 潮回復燕去 敎人長別離 鮮鮮皷子花 蔓絶花亦萎 阿姑自老大 言語太差池 出門試長望 涕泗霑兩腮 隔江父母家 烟波正無涯 哀哀乎父母 生儂太不奇 當日不生儂 今日無儂悲 →해석보기 3. 친정집에 오랜만에..
6. 그댈 향한 그리움에 눌려 죽는대도 그대가 좋은 걸 請將馬州秤 秤汝憐儂意 청컨대 마산의 저울 가져와서 당신이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아보자. 請將海倉斛 量儂之恩義 청컨대 해창의 섬을 가지고 나의 사랑을 재어보소. 不然並打團 十襲褁衣帔 그렇지 않는다면 모두 하나로 뭉쳐 열 겹으로 싸서 縈之復結之 裝作一擔蕢 얽어매고 다시 묶어 행장으로 한 괴나리봇짐으로 만들어 擔在兩肩頭 千步百顚躓 두 어깨에 메고서 천 걸음에 백 번 넘어져 寧被擔磕死 此心無汝媿 차라리 멘 것에 눌려 죽는대도 이 마음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리. 『洛下生集』 冊十九 인용 목차 전문 1. 여인들이 모내기를 하며 부르는 다섯 가락의 노래 2. 남편과 자주 헤어져야 하는 새색시의 원망 3. 친정집에 오랜만에 가는 새색시의 마음 4. 거 형님! ..
5. 주흘산 아무리 높다 해도 낭군님 볼 수 있다면 기꺼이 오르리 曾聞主紇嶺 上峯天西陬 일찍이 주흘산에 대해 들었네. ‘최정상봉은 서쪽 모퉁이에 닿아 雲亦一半休 風亦一半休 구름이 쉬어 넘고 바람도 쉬어 넘으며 豪鷹海靑鳥 仰視應復愁 보라매와 해동청도 우러르다가 응당 시름겨워하지.’ 儂是弱脚女 步履只甌寠 나는 약한 여인네라 다만 적은 구역만 걸었지만 聞知所歡在 峻嶺卽平疇 남편 있는 곳 알기만 한다면 험준한 고개도 곧 평지이니 千步不一喙 飛越上上頭 천 걸음에 한 번 숨 쉬지도 않고 날 듯 정상에 오르리. 인용 목차 전문 1. 여인들이 모내기를 하며 부르는 다섯 가락의 노래 2. 남편과 자주 헤어져야 하는 새색시의 원망 3. 친정집에 오랜만에 가는 새색시의 마음 4. 거 형님!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뇨 5. 주..
4. 거 형님!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뇨 纖纖雙鑞環 摩挲五指於 섬섬옥수 쌍가락지 다섯 손가락에 갈고 닦아. 在遠人是月 至近云是渠 멀리 있으면 사람들이 달이라 하고 지극히 가까우면 동그랗다고 하네. 家兄好口輔 言語太輕踈 우리 형님은 예쁜 입 가졌지만 말이 매우 경솔하네. 謂言儂寢所 鼾息雙吹如 내 침소에 숨소리가 둘이라니 儂實黃花子 生小愼興居 “저는 실제론 처자로 어려서부터 일상생활 삼갔어요. 昨夜南風惡 紙窓鳴噓噓 어제 밤엔 마파람이 거세더니 종이창이 밤새도록 울고 떨었던 것뿐이랍니다.” 인용 목차 전문 1. 여인들이 모내기를 하며 부르는 다섯 가락의 노래 2. 남편과 자주 헤어져야 하는 새색시의 원망 3. 친정집에 오랜만에 가는 새색시의 마음 4. 거 형님!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뇨 5. 주흘산 아무리 높..
3. 친정집에 오랜만에 가는 새색시의 마음 今日不易暮 努力請揷秧 오늘은 날도 쉬 저물지 않으니 힘써 모내기하길 청하네. 秔秧十万稞 稬秧千稞強 메벼는 십 만 포기를 심고 찰벼는 천 만 포기 심어보세. 秔熟不須問 稬熟須穰穰 메벼 익는 거야 물을 필요 없고 찰벼 영그는 건 풍성하리. 炊稬作糗餈 入口黏且香 찰밥 지어 인절미 만들어 입에 넣으면 찰지고 향기롭겠지. 䧺犬磔爲膗 嫰鷄生縛裝 수캐는 잡아서 고깃국 끓이고 영계 산 채로 묶어 持以去歸寧 時維七月凉 가지고 떠나 친정을 가니 때는 7월의 서늘할 적. 儂是預嫁女 総角卽家郞 나는 민며느리로 총각은 곧 낭군님이네. 儂騎曲角牸 郞衣白苧光 나는 굽은 뿔 달린 암소 타고 낭군이 입은 흰 모시 옷 빛나네. 遅遅乎七月 歸寧亦云忙 길고 긴 7월인데 친정 나들이 어찌 이리 빨리..
2. 남편과 자주 헤어져야 하는 새색시의 원망 儂家雒東里 三男美須髭 우리 집 낙동리에 있어 세 명의 오라비 아름다운 수염이 있네. 儂生三男後 父母之所慈 나는 세 명 오라비 뒤에 태어나 부모님은 자애로웠네. 千錢買長髢 百錢裝匳資 천 냥으론 긴 다리를 사주셨고 백 냥으론 경대 장만해주셨지. 一棹便斷送 送嫁江南兒 배에 태워 보내 강남사내에게 시집보냈는데 兼是暮春日 回頭何限思 겸하여 이때 늦봄의 날이었으니 고개 돌리더라도 어찌 그리움 그치리오. 愔愔白茅屋 歷歷靑楓枝 적적해라 흰 초가집, 선명해라 푸른 단풍 가지, 江南異江北 事在鹺魚鮞 강남은 강북과 달라 소금 만들고 물고기 잡는 게 일이라네. 三月送郞行 九月迎郞期 3월에 서방님 전송하면 9월에야 낭군의 돌아옴 기약한다네. 江潮日兩回 燕子春深知 강물의 조수 하루에..
1. 여인들이 모내기를 하며 부르는 다섯 가락의 노래 今日晴復陰 雨脚來輕颸 오늘 갰다가 흐려지더니 빗발이 가벼운 바람에 흩뿌리네. 新秧𦦔𦦔稞 駄向前陂時 신선한 벼의 많고 많은 모판 앞 언덕으로 실어낼 적에 娟娟新嫁娘 姊妹相携持 곱디 고운 새색시 시누이들이 손을 맞잡네. 揷秧亦有法 男前而女隨 모 심을 때 또한 법이 있으니 남정네가 앞서고 여인네 뒤따르며 男歌徒亂耳 女歌多新詞 남정네의 노래 다만 요란만 한데 여인네 노래엔 새 노래 많아 新詞四五闋 次第請聞之 새 노래 너덧 가락을 차례대로 청하여 듣네. 稍揚若風絮 轉細如煙絲 조금 뽑아올릴 땐 바람에 날리는 솜이듯 전환시켜 가늘게 뺄 땐 안개 속 버들인 듯. 若是乎怨思 怨思將爲誰 이와 같구나 원망스런 생각이여. 그 원망 장차 누구 때문인가? 인용 목차 전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