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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총석정에서총석정(叢石亭) 조위한(趙緯韓) 叢巖積石滿汀洲 造物經營杳莫求玉柱撑空皆六出 蒼龍偃海幾千頭輸來豈是秦鞭着 刻劚元非禹斧修不念邦家乏樑棟 屹然何事立中流 『玄谷集』 卷之七 해석叢巖積石滿汀洲총암적석만정주모아 놓고 쌓인 바위 바닷가에 가득해서造物經營杳莫求조물경영묘막구조물주 경영, 아득하니 구할 수 없구나. 玉柱撑空皆六出옥주탱공개육출하늘을 떠받친 옥기둥은 모두 육면이고蒼龍偃海幾千頭창룡언해기천두바다에 누운 푸른 용은 몇 천 마리인지?輸來豈是秦鞭着수래기시진편착어찌 진나라의 채찍질【진편(秦鞭): 채찍으로 돌을 때려 옮겼다는 진시황(秦始皇)의 고사. 진시황이 석교(石橋)를 놓아 바다에 나가 해가 뜨는 것을 보려 했다. 그러자 신인(神人)이 돌을 굴려 바다를 메우는데, 돌이 빨리 구르지 않자 채찍으로 돌을 때리니 돌에서 ..
총석정에서 짓다제총석정(題叢石亭) 김정(金淨) 本六首, 而及己卯撤去其板, 故因逸其二. 絶嶠丹崖滄海陬 孤標夐邈卽蓬丘硬根直揷幽波險 削面疑經巧斧修鼇柱天高殘四片 羊碑峴占杳千秋鶴飛人去已寥廓 目斷碧雲空自愁 千古高皐叢石勝 登臨寥落九秋懷斗魁鏟彩墮滄海 月宮借斧削丹崖巨溟欲泛危巒去 頑骨長衝激浪排蓬島笙簫空淡佇 夕陽搔首寄天涯 八月十五叢石夜 碧空星漢淡悠悠飛騰桂影昇天滿 搖漾銀光溢海浮六合孤生身一粒 四仙遺躅鶴千秋白雲迢遞萬山外 獨立高丘杳遠愁 雲滅秋晴淡碧層 淸晨起望大陽昇光涵海宇初呑吐 彩射天衢忽湧騰幽窟老龍驚火焰 深林陰鬼失依憑人寰昏黑從今廓 欲向崦嵫爲繫繩 『冲庵先生集』 卷之三 해석本六首, 而及己卯撤去其板, 故因逸其二.본래 6수인데 기묘사회로 시판이 없어져 2수를 일실했다 絶嶠丹崖滄海陬절교단애창해추깎아지른 붉은 벼랑 푸른 바다의 산기슭에孤標夐邈..
총석정의 탁월한 묘사와 찝찝한 뒷맛을 담은 조위한의 시 우린 한반도에서 태어났다고 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섬에 살고 있는 셈이다. 육로로는 휴전선 부근까지밖에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생활을 철원 GOP에서 하면서 휴전선에서 대치하는 상황을 온몸으로 느꼈던 터라, 휴전선의 역설(휴전선이 주는 안전하다는 의식과 함께 이곳을 넘어설 수 없다는 한계)도 명확하게 알고 있다. 『소화시평』 권하 43번에서 다루는 총석정의 경우는 조선시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시로 남아 있다. 심지어 시를 별로 쓰지 않았던 연암 박지원마저도 총석정에 대한 시를 남길 정도니 말이다. 지금 우린 분단되기 전에 남아 있는 사진으로 밖에 보지 못하는 정도지만, 막상 사진으로만 ..
43. 총석정을 읊은 김정과 조위한 趙玄谷緯韓, 「叢石亭」詩, ‘叢巖積石滿汀洲, 造物經營渺莫求. 玉柱撑空皆六面, 蒼龍偃海幾千頭. 輸來豈是秦鞭着, 刻斸元非禹斧修. 不念邦家棟樑乏, 屹然何事立中流.’ 雖稱佳作, 未若金冲庵. ‘千古高皐叢石勝, 登臨寥落九秋懷. 斗魁散彩隨滄海, 月宮借斧削丹崖. 巨溟欲泛危巒去, 頑骨長衝激浪排. 蓬島笙簫空淡竚, 夕陽搔首寄天涯.’ 險絶奇語, 令人眩眼. 해석 趙玄谷緯韓, 「叢石亭」詩, ‘叢巖積石滿汀洲, 造物經營渺莫求. 玉柱撑空皆六面, 蒼龍偃海幾千頭. 輸來豈是秦鞭着, 刻斸元非禹斧修. 不念邦家棟樑乏, 屹然何事立中流.’ 현곡【곡(谷)자가 대부분 사본에 주(洲)로 되어 있으나 조위한의 호는 현곡(玄谷)이 맞으므로 수정하여 제시한다 그 아우 조찬한의 호 현주(玄洲)와 혼동한 결과로 보인다】 조위한..
경포대를 제대로 보려면 인자(仁者)의 심정으로 봐야한다 경포신정기(鏡浦新亭記) 안축(安軸) 사물을 감상하는 두 가지 방법 天下之物, 凡有形者皆有理. 大而山水, 小而至於拳石寸木, 莫不皆然. 人之遊者, 覽是物而寓興, 因以爲樂焉, 此樓臺亭榭所由作也. 夫形之奇者, 在乎顯而目所翫; 理之妙者, 隱乎微而心所得. 目翫奇形者, 愚智皆同而見其偏, 心得妙理者, 君子爲然而樂其全. 孔子曰: “仁者樂山, 智者樂水.” 此非謂翫其奇而見其偏, 蓋得其妙而樂其全也. 관동하면 총석정인데, 경포대라니? 余未遊關東時, 論關東形勝者, 皆曰國島叢石, 而鏡浦臺則不甚稱美. 越泰定丙寅, 今知秋部學士朴公淑, 自關東杖節而還, 謂余曰: “臨瀛鏡浦臺, 羅代永郞仙人所遊也. 余登是臺, 觀山水之美, 心誠樂之, 到今惓惓, 未嘗忘也. 臺舊無亭宇, 有風雨則遊者病焉. 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