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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총석정을 읊은 김정과 조위한
趙玄谷緯韓, 「叢石亭」詩, ‘叢巖積石滿汀洲, 造物經營渺莫求. 玉柱撑空皆六面, 蒼龍偃海幾千頭. 輸來豈是秦鞭着, 刻斸元非禹斧修. 不念邦家棟樑乏, 屹然何事立中流.’
雖稱佳作, 未若金冲庵. ‘千古高皐叢石勝, 登臨寥落九秋懷. 斗魁散彩隨滄海, 月宮借斧削丹崖. 巨溟欲泛危巒去, 頑骨長衝激浪排. 蓬島笙簫空淡竚, 夕陽搔首寄天涯.’ 險絶奇語, 令人眩眼.
해석
趙玄谷緯韓, 「叢石亭」詩, ‘叢巖積石滿汀洲, 造物經營渺莫求. 玉柱撑空皆六面, 蒼龍偃海幾千頭. 輸來豈是秦鞭着, 刻斸元非禹斧修. 不念邦家棟樑乏, 屹然何事立中流.’
현곡【곡(谷)자가 대부분 사본에 주(洲)로 되어 있으나 조위한의 호는 현곡(玄谷)이 맞으므로 수정하여 제시한다 그 아우 조찬한의 호 현주(玄洲)와 혼동한 결과로 보인다】 조위한의 「총석정(叢石亭)」시는 다음과 같다.
叢巖積石滿汀洲 | 모아 놓고 쌓인 바위 바닷가에 가득해서 |
造物經營渺莫求 | 조물주 경영, 아득하니 구할 수 없구나. |
玉柱撑空皆六面 | 하늘을 떠받친 옥기둥은 육면이고 |
蒼龍偃海幾千頭 | 바다에 누운 푸른 용은 몇 천 마리인지? |
輸來豈是秦鞭着 | 어찌 진나라의 채찍질로 옮겨 왔단 말인가. |
刻劚元非禹斧修 | 우임금의 도끼로 깎아낸 건 아니라네. |
不念邦家樑棟乏 | 나라에 동량이 부족한 걸 생각하지 않고 |
屹然何事立中流 | 무슨 일로 바다 속에 우뚝하게 서있는가? |
雖稱佳作, 未若金冲庵. ‘千古高皐叢石勝, 登臨寥落九秋懷. 斗魁散彩隨滄海, 月宮借斧削丹崖. 巨溟欲泛危巒去, 頑骨長衝激浪排. 蓬島笙簫空淡竚, 夕陽搔首寄天涯.’
비록 좋은 작품이라 칭송되지만 충암 김정의 「총석정에서 짓다[題叢石亭]」라는 작품에 미치지 못한다.
千古高皐叢石勝 | 천고의 높은 언덕, 총석정이 빼어나서 |
登臨寥落九秋懷 | 올라서 보니 가을 회포 쓸쓸하네. |
斗魁散彩隨滄海 | 두괴의 광채를 흩어 푸른 바다에 떨구고, |
月宮借斧削丹崖 | 월궁의 도끼를 빌려 붉은 벼랑 깎았네. |
巨溟欲泛危巒去 | 거대한 바다는 가파른 산봉우리를 띄워 보내려 하는데, |
頑骨長衝激浪排 | 억센 바위는 오래도록 힘찬 파도와 부딪혀 밀쳐내네. |
蓬島笙簫空淡竚 | 봉래산 신선의 피리소리, 부질없이 기다리면서 |
夕陽搔首寄天涯 | 석양에 머리 긁으며 하늘 끝에 붙어 있노라. |
險絶奇語, 令人眩眼.
매우 험하고 기이한 말로 사람의 눈을 현혹시킨 것만 못하다.
인용
총석정의 탁월한 묘사와 찝찝한 뒷맛을 담은 조위한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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