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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양호 - 아기생(兒旣生)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홍양호 - 아기생(兒旣生)

건방진방랑자 2019. 9. 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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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미 태어나면

아기생(兒旣生)

 

홍양호(洪良浩)

 

 

兒旣生矣當洗 盆中貯來淸水

水雖冷兮兒莫啼 百病消除堅骨理

北方苦寒又多風 耐寒耐風從今試 耳溪集卷二

 

 

 

 

 

 

해석

兒旣生矣當洗

아기생의당세

아이가 이미 태어나면 마땅히 씻겨야 하니

盆中貯來淸水

분중저래청수

대야 안에 맑은 물 받아 온다네.

水雖冷兮兒莫啼

수수랭혜아막제

물이 비록 차갑더라도 아이가 울질 않는다면

百病消除堅骨理

백병소제견골리

온갖 병은 사라지고 굳센 뼈는 제자리를 잡지.

北方苦寒又多風

북방고한우다풍

북방엔 괴로운 추위와 또한 바람이 잦으니

耐寒耐風從今試

내한내풍종금시

추위와 바람 견디는 걸 이때부터 시험하는 거라네.耳溪集卷二

 

 

해설

이 시 역시 북새잡요(北塞雜徭)의 한 편으로, 북관민(北關民)들의 특유한 향토 생활을 노래하고 있다.

 

홍양호(洪良浩)북새기략(北塞記略)에서, “아이가 배에서 나오자 즉시 동이물에 넣어서 피를 씻어내는데, 이것을 태열을 제거한다.’고 한다[兒出腹 卽納水盆 以洗血 謂之去胎熱].”라 언급한 적이 있는데, 따뜻한 물이 아닌 차가운 물로 아이를 씻어내는 이 방식은 북관민들의 고유한 생활방식인 것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7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2008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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