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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미 태어나면
아기생(兒旣生)
홍양호(洪良浩)
兒旣生矣當洗 盆中貯來淸水
水雖冷兮兒莫啼 百病消除堅骨理
北方苦寒又多風 耐寒耐風從今試 『耳溪集』 卷二
해석
兒旣生矣當洗 아기생의당세 | 아이가 이미 태어나면 마땅히 씻겨야 하니 |
盆中貯來淸水 분중저래청수 | 대야 안에 맑은 물 받아 온다네. |
水雖冷兮兒莫啼 수수랭혜아막제 | 물이 비록 차갑더라도 아이가 울질 않는다면 |
百病消除堅骨理 백병소제견골리 | 온갖 병은 사라지고 굳센 뼈는 제자리를 잡지. |
北方苦寒又多風 북방고한우다풍 | 북방엔 괴로운 추위와 또한 바람이 잦으니 |
耐寒耐風從今試 내한내풍종금시 | 추위와 바람 견디는 걸 이때부터 시험하는 거라네.『耳溪集』 卷二 |
해설
이 시 역시 「북새잡요(北塞雜徭)」의 한 편으로, 북관민(北關民)들의 특유한 향토 생활을 노래하고 있다.
홍양호(洪良浩)는 「북새기략(北塞記略)」에서, “아이가 배에서 나오자 즉시 동이물에 넣어서 피를 씻어내는데, 이것을 ‘태열을 제거한다.’고 한다[兒出腹 卽納水盆 以洗血 謂之去胎熱].”라 언급한 적이 있는데, 따뜻한 물이 아닌 차가운 물로 아이를 씻어내는 이 방식은 북관민들의 고유한 생활방식인 것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273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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