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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설원, 정간 - 9. 임금에게 간언이 먹히려면 본문

고전/설원

설원, 정간 - 9. 임금에게 간언이 먹히려면

건방진방랑자 2019. 10. 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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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임금에게 간언이 먹히려면

 

楚莊王築層臺, 延石千重, 延壤百里, 士有三月之糧者, 大臣諫者七十二人皆死矣.

有諸御己者, 百里而耕, 謂其耦曰: “吾將入見於王.” 其耦曰: “以身乎? 吾聞之, 說人主者, 皆閒暇之人也, 然且至而死矣; 今子特草茅之人耳.” 諸御己: “若與子同耕則比力也, 至於說人主不與子比智矣.”

委其耕而入見莊王. 莊王謂之曰: “諸御己, 汝將諫邪?”

諸御己: “君有義之用, 有法之行. 聞之, 土負水者平, 木負繩者正, 君受諫者聖. 君築層臺, 延石千重, 延壤百里; 民之釁咎, 血成於通塗, 然且未敢諫也, 何敢諫乎?

顧臣愚, 竊聞昔者不用宮之奇幷之, 不用子家羈幷之, 不用僖負羈幷之, 不用子猛幷之, 不用子胥幷之, 人不用蹇叔之言而國危, 關龍逢得之, 王子比干武王得之, 宣王杜伯室卑.

此三天子, 六諸侯, 皆不能尊賢用辯士之言, 故身死而國亡.”

遂趨而出, 楚王遽而追之曰: “子反矣, 吾將用子之諫.先日說寡人者, 其說也不足以動寡人之心, 又危(一作色)加諸寡人, 故皆至而死; 今子之說, 足以動寡人之心, 又不危加諸寡人, 故吾將用子之諫.”

明日令曰: “有能入諫者, 吾將與爲兄弟.”

遂解層臺而罷民, 人歌之曰: “薪乎萊乎? 無諸御己, 訖無子乎? 萊乎薪乎? 無諸御己, 訖無入乎!”

 

 

 

 

해석

楚莊王築層臺, 延石千重, 延壤百里,

초장왕이 층층 누대를 건축하러 바위를 끌어온 게 천리이고 흙을 끌어온 게 백리였는데

 

士有三月之糧者, 大臣諫者七十二人皆死矣.

선비로 3개월의 식량이 있는 이와 대신으로 간한 이 72명이 모두 죽임 당했다.

 

有諸御己者, 百里而耕,

제어기라는 사람이 있어 초나라로부터 100리의 거리에서 밭 갈았는데

 

謂其耦曰: “吾將入見於王.”

함께 밭 갈던 이에게 내가 장차 들어가 임금을 알현하려네.”

 

其耦曰: “以身乎? 吾聞之,

밭 갈던 이가 말했다. “그런 신분으로? 내가 들어보니,

 

說人主者, 皆閒暇之人也,

임금에게 유세하려는 사람은 모두 한가한 사람들이지만,

 

然且至而死矣; 今子特草茅之人耳.”

또한 오자마자 죽고 만다네. 지금 자네는 다만 촌놈일 뿐이야.”

 

諸御己: “若與子同耕則比力也,

제어기가 말했다. “만약 자네와 함께 밭 간다면 힘을 나란히 하겠지만,

 

至於說人主不與子比智矣.”

임금에게 유세하는 것에 이르러선 자네와 지혜를 나란히 하지 않겠네.”

 

委其耕而入見莊王.

밭가는 걸 버리고 들어가 초장왕을 알현했다.

 

莊王謂之曰: “諸御己, 汝將諫邪?”

초장왕이 그에게 제어기가 왔으니 너는 장차 간하려는가?”라고 말씀하셨다.

 

諸御己: “君有義之用, 有法之行.

제어기가 말했다. “임금께선 의롭게 사용하시며 법대로 시행하십니다.

 

聞之, 土負水者平,

또한 제가 들어보니 흙이 물을 지면 평평해지고

 

木負繩者正, 君受諫者聖.

나무가 먹줄을 지면 바르게 되며 임금께서 간언을 수용하시면 성스러워집니다.

 

君築層臺, 延石千重, 延壤百里;

임금께서 층층 누대를 건축하려 바위를 천리에서 끌어오고 흙을 백리에서 끌어와

 

民之釁咎[각주:1], 血成於通塗,

백성의 죄과로 피가 길에 통하는 데도

 

然且未敢諫也, 何敢諫乎?

또한 감히 간하질 못하는데 제가 어찌 감히 간하겠습니까.

 

顧臣愚, 竊聞昔者不用宮之奇幷之,

다만 저의 어리석음으로도 들어보니 옛적에 우나라는 궁지기를 등용하지 못해 진나라가 병합하였고

 

不用子家羈幷之,

진나라는 자가기를 등용하지 않아 초나라가 병합하였으며

 

不用僖負羈幷之,

조나라는 희부기를 등용하지 않아 송나라가 병합하였고

 

不用子猛幷之,

내나라는 자맹을 등용하지 않아 제나라가 병합하였으며

 

不用子胥幷之,

오나라는 자서를 제대로 쓰지 못해 월나라가 병합했고

 

人不用蹇叔之言而國危,

진나라 사람이 건숙의 말을 쓰질 않아 진나라는 위태로워졌으며

 

關龍逢得之,

걸왕은 관용봉을 죽여 탕임금이 그 나라를 얻었고

 

王子比干武王得之,

주임금은 왕자 비간을 죽여 무왕이 그 나라를 얻었으며

 

宣王杜伯室卑.

선왕은 두백을 죽여 주나라 왕실이 비천해졌습니다.

 

此三天子, 六諸侯,

이 세 분의 천자와 여섯 명의 제후들은

 

皆不能尊賢用辯士之言, 故身死而國亡.”

모두 현자를 높이고 변사의 말을 등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몸은 죽었고 나라는 멸망한 것입니다.”

 

遂趨而出, 楚王遽而追之曰:

드디어 종종걸음으로 나가니 초장왕이 갑자기 뒤따르며 말씀하셨다.

 

子反矣, 吾將用子之諫.

제어기 자네 돌아오라. 나는 장차 자네의 간언을 쓰겠네.

 

先日說寡人者, 其說也不足以動寡人之心,

접때에 과인에게 유세한 사람은 유세가 과인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지도 않았고

 

又危(一作色)加諸寡人, 故皆至而死;

또한 위험이 과인에게 더해졌기 때문에 오자마자 죽었던 것이지.

 

今子之說, 足以動寡人之心,

이제 자네의 유세는 과인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고

 

又不危加諸寡人, 故吾將用子之諫.”

또한 위험이 과인에게 더해지질 않았기 때문에 나는 장차 자네의 간언을 쓰려네.”

 

明日令曰: “有能入諫者, 吾將與爲兄弟.”

다음 날 들어와 간언할 수 있는 사람을 나는 장체 형제가 되련다.”라고 명령하셨다.

 

遂解層臺而罷民, 人歌之曰: “薪乎萊乎? 無諸御己, 訖無子乎? 萊乎薪乎? 無諸御己, 訖無入乎!”

마침내 층층 누대를 무너뜨리고 백성을 돌려보내니 초나라 사람이 노래 불렀다.

 

薪乎萊乎 땔나무 할까? 풀 벨까?
無諸御己 訖無子乎 제어기가 없었다면 마침내 자식조차 없게 됐으리라.
萊乎薪乎 땔나무 할까? 풀 벨까?
無諸御己 訖無人乎 제어기가 없었다면 마침내 사람조차 없게 됐으리라.

 

 

 

 

 

  1. 釁咎: 과실이나 죄과過失, 罪過.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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