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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석 - 대민음(代民吟)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원천석 - 대민음(代民吟)

건방진방랑자 2021. 4. 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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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대신하여 노래하다

대민음(代民吟)

 

원천석(元天錫)

 

 

生涯寒似水 賦役亂如雲

생애한사수 부역난여운

急抄築城卒 兼抽鍛鐵軍

급초축성졸 겸추단철군

風霜損禾稼 縷雪弊衣裙

풍상손화가 루설폐의군

未忘妻孥養 心煎火欲焚

미망처노양 심전화욕분 耘谷行錄卷之五

 

 

 

 

해석

生涯寒似水 賦役亂如雲 생애 차갑기가 물 같고 부역 어지럽기가 구름 같네.
急抄築城卒 兼抽鍛鐵軍 급하게 성을 쌓을 졸병을 뽑고 겸하여 철을 단련할 군사를 뽑네.
風霜損禾稼 縷雪弊衣裙 바람과 서리가 벼농사 망치고 실눈이 옷을 해지게 했네.
未忘妻孥養 心煎火欲焚 처자식 양육을 잊지 못해 마음 졸여 불타려 하네. 耘谷行錄卷之五

 

 

해설

농민의 참상을 대신 읊은 노래이다.

 

차가운 물처럼 살아가기 힘들고 뒤엉켜 있는 구름처럼 부역은 뒤죽박죽이다. 성을 쌓는다고 급하게 병졸을 모집하더니, 이제는 병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또 군사를 징발해 간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아 농사가 흉작이고 쌓여 가는 혹독한 추위에 옷도 성한 것이 없다. 이런 상황이라고 어찌 처자식을 버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양육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마음만 애가 탄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93

 

 

인용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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