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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대신하여 노래하다
대민음(代民吟)
원천석(元天錫)
生涯寒似水 賦役亂如雲
생애한사수 부역난여운
急抄築城卒 兼抽鍛鐵軍
급초축성졸 겸추단철군
風霜損禾稼 縷雪弊衣裙
풍상손화가 루설폐의군
未忘妻孥養 心煎火欲焚
미망처노양 심전화욕분 『耘谷行錄』 卷之五
해석
生涯寒似水 賦役亂如雲 | 생애 차갑기가 물 같고 부역 어지럽기가 구름 같네. |
急抄築城卒 兼抽鍛鐵軍 | 급하게 성을 쌓을 졸병을 뽑고 겸하여 철을 단련할 군사를 뽑네. |
風霜損禾稼 縷雪弊衣裙 | 바람과 서리가 벼농사 망치고 실눈이 옷을 해지게 했네. |
未忘妻孥養 心煎火欲焚 | 처자식 양육을 잊지 못해 마음 졸여 불타려 하네. 『耘谷行錄』 卷之五 |
해설
농민의 참상을 대신 읊은 노래이다.
차가운 물처럼 살아가기 힘들고 뒤엉켜 있는 구름처럼 부역은 뒤죽박죽이다. 성을 쌓는다고 급하게 병졸을 모집하더니, 이제는 병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또 군사를 징발해 간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아 농사가 흉작이고 쌓여 가는 혹독한 추위에 옷도 성한 것이 없다. 이런 상황이라고 어찌 처자식을 버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양육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마음만 애가 탄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393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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