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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오 - 차무풍현벽상운(次茂豊縣壁上韻)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정이오 - 차무풍현벽상운(次茂豊縣壁上韻)

건방진방랑자 2021. 4. 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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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현의 벽 위에 차운하여 쓰다

차무풍현벽상운(次茂豊縣壁上韻)

 

정이오(鄭以吾)

 

 

立錐地盡入侯家 只有溪山屬縣多

童稚不知軍國事 穿雲互答採樵歌 東文選卷之二十二

 

 

 

 

해석

立錐地盡入侯家
입추지진입후가
송곳 세울 만한 땅이 죄다 권력자에게 들어가서
只有溪山屬縣多
지유계산속현다
다만 시냇가와 산만이 현에 귀속된 게 많다네.
童稚不知軍國事
동치부지군국사
아이들은 군대와 나랏일 모르고서
穿雲互答採樵歌
천운호답채초가
구름을 뚫듯 땔나무 캐는 노래 주고 받네. 東文選卷之二十二

 

 

해설

이 시는 무풍현에 머무르다 차운(次韻)한 시로, 권문세족(權門勢族)들의 토지겸병을 풍자한 노래이다.

 

권별(權鼈)해동잡록(海東雜錄)교은의 시에, ……두 구는 호강(豪强)한 자들이 모두 겸병하여 가난한 사람들은 송곳 꽂을 만한 땅도 없으며, 빼앗지 못한 것은 시내와 산뿐임을 말한 것이다[郊隱詩 立錐地盡入侯家 只有溪山屬縣多 言豪强兼幷 貧者無立錐之地 所不幷者 溪山而已].”라고 평하고 있다.

 

동인시화(東人詩話)에도 이것은 부호 귀족들이 토지를 겸병하여 가난한 사람들은 송곳 꽂을 땅도 없으니, 오직 겸병하지 않은 것이라고는 시내와 산뿐임을 말한 것이다. 이 시는 ……자못 기롱과 풍자하는 뜻을 함축하고 있으니, 이 시를 본다면 백성들의 재물을 착취하고 재화를 탐내는 자들은 조금이라도 반성하게 될 것이다[此言豪强兼幷. 貧者無立錐之地. 所不兼倂者. 溪山而已. 與翁詩意同. 頗含譏諷. 培克貪黷者. 可以少省矣].”라고 말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97~398

 

 

인용

한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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