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마음을 한결 같이 해야 하는 이유
心者, 形之君也, 而神明之主也. 出令而無所受令. 自禁也, 自使也, 自奪也, 自取也, 自行也, 自止也.
故口可劫而使墨云, 行可劫而使詘申; 心不可劫而使易意, 是之則受, 非之則辭.
故曰: 心容, 其擇也無禁, 必自見. 其物也雜博, 其情之至也不貳.
詩云: “采采卷耳, 不盈頃筐. 嗟我懷人, 寘彼周行.” 頃筐易滿也, 卷耳易得也, 然而不可以貳周行.
故曰: 心枝則無知, 傾則不精, 貳則疑惑. 以贊稽之, 萬物可兼知也. 身盡其故則美. 類不可兩也, 故知者擇一而壹焉.
해석
心者, 形之君也, 而神明之主也.
마음이란 형체의 군주이며 신명함의 주인이다.
出令而無所受令.
그러하기에 마음은 명령을 내더라도 다른 것으로부터 명령을 받진 않는다.
自禁也, 自使也,
스스로 엄금하고 스스로 부리며
自奪也, 自取也,
스스로 빼앗고 스스로 취하며
自行也, 自止也.
스스로 가고 스스로 그친다.
故口可劫而使墨云,
그러므로 입은 겁을 주면 침묵하게 하거나 말하게 할 수 있고
行可劫而使詘申;
신체의 행위란 겁을 주면 굽히게도 펴게도 할 수 있지만
心不可劫而使易意,
마음은 겁을 주어도 뜻을 바꾸게는 할 수 없으니
是之則受, 非之則辭.
옳으면 수용하고 그르면 사양한다.
故曰: 心容,
그러므로 말하겠다. 마음의 드러남은
其擇也無禁, 必自見.
선택함에 외부로부터 금함을 거부하고 반드시 스스로 보고 판단한다.
其物也雜博, 其情之至也不貳.
외부의 사물은 마구 섞여 있지만 정의 지극함은 통일성을 잃지 않는다.
詩云: “采采卷耳, 不盈頃筐.
옛 시에 말했다. “점나도나물 캐고 캐나 광주리에 차질 않네.
嗟我懷人, 寘彼周行.”
아! 나는 그대 그리워 저 큰 길에 놔뒀네.”
頃筐易滿也, 卷耳易得也,
광주리는 쉽게 차고 점나도나물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然而不可以貳周行.
큰 길은 ‘큰 길 떠난 그대 생각’에 정신이 통일될 수 없었던 것이다.
故曰: 心枝則無知, 傾則不精,
그러므로 말하겠다. 마음이 갈라지면 아는 것이 없게 되고 마음이 기울면 정밀하는 것이 없게 되며
貳則疑惑.
통일성이 없어지면 의혹된다.
以贊稽之, 萬物可兼知也.
마음으로 만물에 참고하고 헤아리면 만물이 아울러 알게 될 수 있다.
身盡其故則美.
몸은 일을 극진히 하면 아름다워진다.
類不可兩也, 故知者擇一而壹焉.
모양이란 한꺼번에 둘일 수 없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를 선택하여 전일하게 하는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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