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이달 - 야좌유회(夜坐有懷)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달 - 야좌유회(夜坐有懷)

건방진방랑자 2021. 4. 11. 18:15
728x90
반응형

밤아 앉아 있노라니 회한이 들어

야좌유회(夜坐有懷)

 

이달(李達)

 

 

流落關西久 今春且未還

류락관서구 금춘차미환

有愁來客枕 無夢到鄕山

유수래객침 무몽도향산

時事干戈裏 生涯道路間

시사간과리 생애도로간

殷勤一窓月 夜夜照衰顔

은근일창월 야야조쇠안 蓀谷詩集卷之三

 

 

 

 

해석

流落關西久 今春且未還 관서 평안도에 흘러 다닌 지 오래로 올해 봄에도 또 돌아가지 못하네.
有愁來客枕 無夢到鄕山 나그네 베개로 오는 근심이 있고 고향산에 이르는 꿈조차 못 꾸네.
時事干戈裏 生涯道路間 이때의 일은 전쟁 속이라 생애는 길 사이에 있네.
殷勤一窓月 夜夜照衰顔 은근히 한 창의 달이 밤마다 노쇠한 얼굴에 비치네. 蓀谷詩集卷之三

 

 

해설

이 시는 밤에 앉아 있는데 회포에 젖어 지은 것으로, 고독과 향수를 읊고 있다.

 

관서지방으로 떠돈 지 오래되었는데, 올해는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가 했더니 또 돌아가지 못했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름이 베개로 찾아들어 고독하고 향수에 젖었으며, 고향으로 가고 싶은데 꿈도 못 꾸고 있다. 당시는 전쟁 속이라 삶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도 은근한 달빛이 창 안으로 들어와 밤마다 늙은 얼굴을 비추어 주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5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