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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 야좌유회(夜坐有懷)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달 - 야좌유회(夜坐有懷)

건방진방랑자 2021. 4.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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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아 앉아 있노라니 회한이 들어

야좌유회(夜坐有懷)

 

이달(李達)

 

 

流落關西久 今春且未還

류락관서구 금춘차미환

有愁來客枕 無夢到鄕山

유수래객침 무몽도향산

時事干戈裏 生涯道路間

시사간과리 생애도로간

殷勤一窓月 夜夜照衰顔

은근일창월 야야조쇠안 蓀谷詩集卷之三

 

 

 

 

해석

流落關西久 今春且未還 관서 평안도에 흘러 다닌 지 오래로 올해 봄에도 또 돌아가지 못하네.
有愁來客枕 無夢到鄕山 나그네 베개로 오는 근심이 있고 고향산에 이르는 꿈조차 못 꾸네.
時事干戈裏 生涯道路間 이때의 일은 전쟁 속이라 생애는 길 사이에 있네.
殷勤一窓月 夜夜照衰顔 은근히 한 창의 달이 밤마다 노쇠한 얼굴에 비치네. 蓀谷詩集卷之三

 

 

해설

이 시는 밤에 앉아 있는데 회포에 젖어 지은 것으로, 고독과 향수를 읊고 있다.

 

관서지방으로 떠돈 지 오래되었는데, 올해는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가 했더니 또 돌아가지 못했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름이 베개로 찾아들어 고독하고 향수에 젖었으며, 고향으로 가고 싶은데 꿈도 못 꾸고 있다. 당시는 전쟁 속이라 삶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도 은근한 달빛이 창 안으로 들어와 밤마다 늙은 얼굴을 비추어 주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5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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