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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 차율곡운 제승축(次栗谷韻 題僧軸)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달 - 차율곡운 제승축(次栗谷韻 題僧軸)

건방진방랑자 2021. 4. 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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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의 시에 차운하여 스님의 시축에 쓰다

차율곡운 제승축(次栗谷韻 題僧軸)

 

이달(李達)

 

 

宿鷺下秋沙 晩蟬鳴江樹

숙로하추사 만선명강수

歸舟白蘋風 夢落西潭雨

귀주백빈풍 몽락서담우 蓀谷詩集卷之五

 

 

 

 

해석

宿鷺下秋沙 晩蟬鳴江樹 자던 해오라기가 가을 모래에 내려오고 늙은 매미는 강 나무에서 울어대네.
歸舟白蘋風 夢落西潭雨 흰 마름내음의 바람에 배 돌리며 꿈 속에서도 서쪽 연못 비가 내리네. 蓀谷詩集卷之五

 

 

해설

이 시는 가을 어느 날, 어느 타향에서 배를 돌려 고향인 서담으로 돌아가면서 지은 시이다.

 

배를 돌려 출발하려는 곳에서는 해오라기가 잠을 자려고 모래로 날아 내려오고, 저녁 무렵 매미가 강가 숲속에서 울어대고 있다. 흰 마름꽃이 피어 있는 곳에서 가을바람에 돛을 맡기고 배를 돌려 한강의 서쪽인 서담(西潭)으로 돌아가자니, 그리운 집이 꿈에서도 그리워 벌써 비 내리는 서담을 찾아 맴돌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56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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