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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창 - 백저사(白苧辭)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최경창 - 백저사(白苧辭)

건방진방랑자 2021. 4. 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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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모시의 노래

백저사(白苧辭)

 

최경창(崔慶昌)

 

 

憶在長安日 新裁白紵裙

억재장안일 신재백저군

別來那忍着 歌舞不同君

별래나인착 가무부동군 孤竹遺稿

 

 

 

 

해석

憶在長安日 新裁白紵裙 한양에 있을 때 추억해보니 새로 하얀 모시 치마 짰죠.
別來那忍着 歌舞不同君 이별하고 와서 어찌 차마 입을까요? 노래와 춤을 그대와 함께 못하는데. 孤竹遺稿

 

 

해설

이 시는 하얀 모시 노래로, 사랑을 잃은 여인의 상황을 노래하고 있다.

 

서울에 있을 때를 상상해 보니, 그때 하얀 모시 치마를 지었다. 그 모시 치마는 임과 함께 노래하며 춤출 때 입기 위해 지은 것인데, 지금 이별한 뒤라 임과 함께 노래와 춤을 출 수 없으니, 어찌 차마 입을 수 있겠습니까?

 

홍만종(洪萬宗)소화시평(小華詩評)권상 107에서 최경창(崔慶昌) ()당풍(唐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나는 선배들에게 우리나라 시인 중에 고죽 최경창만이 시종 당풍을 배워서 송시의 풍격에 빠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 말은 진실이다. 고죽시는 품격이 높은 것은 무덕ㆍ개원에 출입하고, 낮은 것이라 해도 장경(당나라 穆宗의 연호) 이하의 시어는 말하지 않았다. ‘봄 시냇물은 오래된 성곽을 감싸 흐르고, 들불은 높은 산으로 올라간다.’는 중당시와 비슷하고, ‘강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인가가 드물고, 관문에 가까워지니 눈보라만 치는구나.’는 성당시와 비슷하고, ‘산에는 태곳적 눈이 아직도 남아 있고, 나무에는 태평시대의 안개가 자욱이 끼어 있네.’는 초당시와 비슷하다. 오늘날 세상에 이 같은 곡조와 음향이 다시 나타날 것인지 모르겠다[余嘗聞諸先輩, ‘我東之詩, 唯崔孤竹終始學唐, 不落宋格,’ 信哉! 其高者出入武德開元, 下亦不道長慶以下語, 春流繞古郭, 野火上高山.’ 則中唐似之, ‘人烟隔河少, 風雪近關多.’ 則似盛唐, ‘山餘太古雪, 樹老太平烟.’ 則似初唐. 不知今世復有此等調響耶].”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42~4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白紵行(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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