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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물음(三物吟)
이항복(李恒福)
매미
선(蟬)
只向涼霄飮秋露 不同群鳥競高枝
傳語螳蜋莫追捕 人間何物不眞癡 『白沙先生集』 卷之一
해석
只向涼霄飮秋露 지향량소음추로 | 매미는 다만 싸늘한 하늘을 향해 가을이슬을 마시고, |
不同群鳥競高枝 부동군조경고지 | 여러 새들과 함께 높은 가지 다투지 않네. |
傳語螳蜋莫追捕 전어당랑막추포 | 말을 전하니 사마귀야 쫓아가 매미 잡지 마렴. |
人間何物不眞癡 인간하물부진치 | 어떤 생물보다 인간이 참으로 어리석지 않겠는가. 『白沙先生集』 卷之一 |
해설
이 시는 매미를 노래한 것이다.
매미는 단지 서늘한 하늘에서 가을 이슬만 마시면서 먹이를 다투지 않고, 뭇 새들과 함께 높은 가지에 자리를 잡고자 다투지도 않는다. 그러니 사마귀야 매미를 잡지 마라(매미는 선량한 관리를 의인화했다면, 사마귀는 선량한 관리를 괴롭히는 악독한 관리를 의인화한 것임). 인간세상의 그 무엇보다 진짜 바보가 아니더냐?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99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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