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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표의 영리한 법조항으로 길러진 아이들을 그리며
가표(賈彪)
이곡(李穀)
世亂民窮事可哀 荒村處處見遺孩
數年養得千餘子 造物應慚賈父才 『稼亭先生文集』 卷之十五
해석
世亂民窮事可哀 세난민궁사가애 |
세상 혼란스럽고 백성이 곤궁한 일은 슬퍼할 만하고 |
荒村處處見遺孩 황촌처처견유해 |
황폐한 시골은 곳마다 버려진 아이들 보이네. |
數年養得千餘子 수년양득천여자 |
수년 동안에 천여 명에 자식을 얻어 길렀으니 |
造物應慚賈父才 조물응참고부재 |
조물주는 응당 가부【가표가 신식(新息)의 수령이 되었을 적에, 빈곤한 백성들이 자식을 낳아 기르지 못하고 내버려서 인구가 감소하자, 영아를 유기할 경우에 살인죄를 적용하도록 엄하게 법령을 정하였다. 그 결과 몇 년 사이에 기르는 아이들이 1000명에 이르렀는데, 가부(賈父) 덕분에 기르게 된 아이라고 하여, 아들을 낳으면 가자(賈子)라고 하고 딸을 낳으면 가녀(賈女)라고 불렀다 한다. 환제(桓帝) 연희(延熹) 9년(166)에 당고(黨錮)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낙양(洛陽)에 가서 당인(黨人)을 변호하여 이응(李膺) 등을 석방시키기도 하였는데, 영제(靈帝) 초에 당인의 일에 연좌되어 금고(禁錮)를 당한 상태에서 집에서 죽었다. 『後漢書』 卷67 「賈彪列傳」】의 재주에 부끄러우리. 『稼亭先生文集』 卷之十五 |
해설
이 시 역시 영사시(詠史詩)의 한 편이다. 가정(稼亭)은 어려움에 처해 있던 백성을 가표가 구제함을 칭송하고 있어, 그의 애민의식(愛民意識)을 엿볼 수 있는 시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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