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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의 자질이 부족했던 예형을 떠올리며
예형(禰衡)
이곡(李穀)
輕狂罵操已多危 送與劉家意可知
未必高才人盡愛 失身江夏亦爲遲 『稼亭先生文集』 卷之十五
해석
輕狂罵操已多危 경광매조이다위 |
가볍게 미친 듯이 조조를 욕한 것은 이미 매우 위험한 것이라 |
送與劉家意可知 송여류가의가지 |
유표에게 보낸 뜻 알 만하네. |
未必高才人盡愛 미필고재인진애 |
반드시 높은 재주라고 사람들이 모두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
失身江夏亦爲遲 실신강하역위지 |
강하 태수에게 몸을 잃은 것 또한 더디 되었다네【재주를 믿고 오만방자하게 굴었으므로 사람들이 모두 미워하였으나, 오직 공융(孔融)에게 인정을 받고서 조정에 천거되었다. 조조의 앞에서 발가벗는 등 무례한 태도를 많이 보이자 조조가 당장에 죽이고도 싶었으나 용납하지 못했다는 이름을 얻을까 봐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보냈는데, 유표 역시 조롱을 받고 더 참을 수 없게 되자 성질이 급한 강하 태수(江夏太守) 황조(黃祖)에게 보냈다. 황조가 처음에는 존중하며 예우하였으나, 결국에는 분노가 폭발하여 죽이고 말았는데, 이때 예형의 나이 26세였다. 『後漢書』 卷80下 「文苑列傳」 禰衡】. 『稼亭先生文集』 卷之十五 |
해설
이 시도 영사시의 한 편으로, 관료상의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예형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시로, 관료(官僚)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지 이곡(李穀)의 관료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69~271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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