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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의 민주교육 - 2. 힘을 북돋워주는 교육 본문

연재/배움과 삶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의 민주교육 - 2. 힘을 북돋워주는 교육

건방진방랑자 2019. 10. 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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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힘을 북돋워주는 교육

 

 

그런 의미에서 헤리타운의 졸업식은 특이하다. 졸업 위원회는 학생과 교사들과 지역사회 위원들로 구성된다. 학생은 졸업위원회에서 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크리스 메리코글리아노 교장 선생님의 열강이 이어지고 있다. 우린 귀에 번역기를 달고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교육은 힘을 북돋는 것

 

다음은 어떤 학생이 졸업을 증명하기 위해 쓴 글이다. 참고하여 보자.

 

 

아버지가 알콜 중독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 당시 성적은 형편없었고, 모든 과목에서 낙제를 했고, 학교에 적극적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자신감도 없었다.

하지만 선생님을 만나서 이 학교가 어떤 곳이고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되자, 걱정이 사라졌다. 교육이란 게 내 속도대로, 내 목표에 따라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학교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선 마음이 달라졌고, 학교를 다니게 되니 이전보다 더 행복해졌고, 제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리고 화가 나는 일도 줄어든 것이다. 바로 이 학교 덕분에 잠재력을 알게 되었고 가르친다는 게 뭔지, 토론이 뭔지를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이 학교에서 내가 어떻게 배우는지, 동기부여를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 학교가 없었으면 지금의 만분의 일도 안 됐을 거라 생각한다. 이 학교의 지식을 성인으로 살 때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아직 내가 왜 사는지, 미래에 뭘 해야 하는지 알진 못하지만, 무엇을 할까 결정할 때 학교에서 배운 것이 도움이 될 것이고, 난관을 넘어서는데 버팀목이 될 것이다.

 

 

코디는 처음엔 삶이란 배가 기울기 시작했고,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변화가 시작되었다.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4년이 지나고 나니 더 이상 물에 빠져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여전히 목표가 뚜렷해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믿음이 생겨 다른 사람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 이와 같은 청년들에게 힘을 주자는 것이다. 그 속에 우리의 희망이 있고, 그럴 때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정부에서는 대안학교를 통제하려 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정부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막으려 하는 것이다.

 

 

  자유를 갈구하는 게 사람의 본성일 텐데, 그걸 잊는 순간부터는 자유로부터 달아나고자 하는 노예근성에 빠지게 된다.

 

 

 

하위욕구부터 하나씩 충족시켜 나가야 상위 욕구로 나갈 수 있다

 

코디와 같은 학생들이 굉장히 많은 고통을 겪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면에서부터 치유가 필요하다. 매슬로우A.H. Maslow(1908~1970)스스로의 현세화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곧 자기실현. 높은 수준의 목표를 말하는 것이다. 잠재능력을 최대한 표출하여 살아가면서 어떤 순간에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게 바로 우리 모든 학교(미국 대안학교)들의 목표와 같은 것이다. 대학 가거나, 높은 점수 받는 게 목표가 아닌 거다. 자기가 자신이 되는 것이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자아실현이 가능하려면 아동의 다른 욕구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인간의 하위욕구들이 충족되어야 상위 단계로 갈 수 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욕구는 단계적으로 선취되어야 하며 건너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제일 위에 있는 욕구까지 올라가야 한다. 코디는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욕구의 첫 번째 단계부터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야만 했던 것이다. 이게 학교들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하위 단계가 충족된 학생의 경우, 이 사회에 나가서 무엇을 바꾸어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반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경우는 다음 단계까지 늘 정해져있기에 조급해하고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 현 상황에 머무는 반면, 민주교육을 받는 학생의 경우 큰 그림을 그리며 나아가는 것이다.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설. 위대한 사람인 경우 안전의 욕구가 없음에도 자아실현을 추구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위계에 따라 삶을 살아간다.

 

 

인용

목차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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