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돼지가 삼킨 폭포
저끽폭포(猪喫瀑布)
有一朝官, 出宰晉陽. 政令殘暴, 徵斂無度, 雖山林果蔬, 利無所遺, 寺社髠緇輩, 亦受其弊. 一日, 雲門寺僧, 來謁州宰, 宰曰: “汝寺瀑布想佳.” 僧不知瀑布爲何物, 恐亦徵斂, 應聲曰: “我寺瀑布, 今夏爲猪喫盡.”
江陵有寒松亭, 山水之勝, 擅關東, 使賓客之遊賞, 蹄輪輳集, 供費不貲. 州人, 常詬曰: “寒松亭何日虎將去?”
有人作詩云: “瀑布當年猪喫盡, 寒松何日虎將去.”
해석
有一朝官, 出宰晉陽.
어떤 한 명의 조정 관리가 진양(晉陽)【진주(晉州)의 옛 이름】의 사또가 되어 갔다.
政令殘暴, 徵斂無度, 雖山林果蔬, 利無所遺, 寺社髠緇輩, 亦受其弊.
정치의 법령을 잔혹하고 사납게 했고 세금 걷는 데에 법도가 없어 비록 숲속 과일과 채소라도 이익이라면 버리질 않아 절의 머리를 밀고 승복을 입은 무리들도 또한 그 폐해를 받아야 했다.
一日, 雲門寺僧, 來謁州宰, 宰曰: “汝寺瀑布想佳.”
하루는 운문사(雲門寺)의 스님들이 와서 고을의 사또를 뵈니 사또가 “당신네 절의 폭포가 상상컨대 아름답다며요.”라고 말했다.
僧不知瀑布爲何物, 恐亦徵斂, 應聲曰: “我寺瀑布, 今夏爲猪喫盡.”
스님은 폭포가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지만 또한 징수 당할까 걱정되어 “우리 절의 폭포는 올해 여름에 돼지가 죄다 먹어치웠습니다.”라고 응답했다.
江陵有寒松亭, 山水之勝, 擅關東, 使賓客之遊賞, 蹄輪輳集, 供費不貲.
강릉(江陵)의 한송정(寒松亭)은 산수의 명승지로 관동에서 최고라 나그네로 유람하며 감상하는 이들이 마소나 수레가 모여드니 접대 비용을 세지 못할 정도였다.
州人, 常詬曰: “寒松亭何日虎將去?”
강릉 사람들은 항상 “한송정은 어느 날 범이 가져갈거나?”라고 욕해댔다.
有人作詩云: “瀑布當年猪喫盡, 寒松何日虎將去.”
어떤 사람이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瀑布當年猪喫盡 | 폭포는 그 해에 돼지가 죄다 먹었고 |
寒松何日虎將去 | 한송정은 어느 날에 범이 가져 가려나?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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