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기출문제 정리를 끝내고
10월 1일부터 교육학 기출문제를 작업하기 시작해서 10일인 어제 드디어 마쳤다. ‘해야 한다’, ‘해야 한다’ 계속 생각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는데 토요일 스터디에서 교육학 기출 문제도 함께 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되며 시작할 수 있었고 10일 만에 7개의 기출문제를 어떻게든 한 번 훑어봤다.
과거 객관식 문제의 문제와 시험체제의 변동
이걸 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교육학 시험 방법이 바뀐 만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한참 임용을 준비하던 시기엔 교육학이 객관식으로 출제됐다. 그러니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않아도 피상적으로 알거나 대충은 찍어서도 맞출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높은 점수가 나온 적은 없고 11점 정도의 매우 평범한 점수만을 맞던 때였지만 문제는 회차가 진행되면 될수록 변두리에서, 듣도 보도 못한 최신이론에서 문제가 쏟아져 나온다는 거였다. 그런 불만사항들이 누적되었기 때문에 2013년부터는 임용시험 체제가 바뀌었고 논술형태로 쓰도록 했던 것이다.
논술형 교육학 시험 방식이 변하다
어제 끝내면서 든 생각은 ‘2014년 당시엔 광범위하게 묻고 자신의 생각을 묻는 시험이었던 데 반해 후반으로 갈수록 단순히 암기한 것을 쓰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그건 정답이 분명해진 장점은 있으나, 객관식 때와 하등 다르지 않은 접근법이었으니 말이다. 단지 그땐 다양한 것을 물었다면 지금은 문항수를 줄였다는 차이점과 그로 인해 배점이 늘었다는 차이점이 있겠다. 이런 시험 성격의 변화는 2015년의 과도기를 지나 2016년에 확고해졌다. 그렇다면 그 변화에 맞춰 교육학을 공부해야 한다.
방법은 시간을 들이고 보는 거다
그건 전태련 선생님이 말했던 것처럼 교육학 전체틀을 꿰고서 무얼 물어도 술술 나올 수 있도록 자동화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어렵거나 복잡한 곳에 있지 않다. 단지 애정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들여서 보면 볼수록 친근해지고 알게 되고 그러면 훨씬 부담이 적어지게 되니 말이다.
여기서 필요한 건 요령을 바랄 게 아니고 그저 한 걸음씩 나가겠다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작은 한 걸음이 우리 국토를 걸어 다니게 했듯, 그렇게 시작된 걸음이 어느 순간엔 교육학을 생각하려 하지 않아도, 언제 하냐 싶게 다분하게 생각했던 것을 훨씬 가깝게 느끼도록 만들어줄 테다. 그 한 걸음의 철학을 믿고 나가야 한다. 더불어 아무 의미 없이 했던 쏙쏙문제가 분명히 필요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구체화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번에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잘 알지 못하는데, 피상적으로만 남아 있다 보니, 뭔가를 듣게 되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버버거리며 주저앉고 마는 거였다. 그래선 안 되고 그런 상황에 빠져 나를 채근해선 안 된다. 지금은 솔직히 모른다고 그래서 요령을 피워 속성과정을 밟진 않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직 시험까지는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았다. 그 시간이면 충분하다. 체계를 잡고 나의 논의를 펴가도록 공부하는 데 말이다. 교육학은 어쨌든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이라면 맘껏 오라. 내가 당당히 맞서주리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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