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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남구만 - 양산차운정포황산가(梁山次韻鄭誧黃山歌)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남구만 - 양산차운정포황산가(梁山次韻鄭誧黃山歌)

건방진방랑자 2022. 10. 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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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서 정포의 황산가에 차운하다

양산차운정포황산가(梁山次韻鄭誧黃山歌)

 

남구만(南九萬)

 

 

臨鏡臺前桃李樹 點點飛花映波光

佳人拾翠古津渡 獨行無伴愁茫茫

南商北旅此中度 見此何人不彷徨

灼灼明粧春未暮 飄飄羅袂玉生香

自言奴家第幾所 君今欲往何人莊

含辭不盡且將去 氣若幽蘭情未央

爾好妖豔誤丈夫 國風有刺狂童狂

我探囊中無可贈 不學江波野鴛鴦

臨岐何用惜去留 催鞭忽過前山岡 藥泉集第一

 

 

 

 

 

 

해석

臨鏡臺前桃李樹

림경대전도리수

임경대 앞 복사나무

點點飛花映波光

점점비화영파광

점점이 날려 물빛 어리네.

佳人拾翠古津渡

가인습취고진도

봄나들이 하는습취(拾翠): 游春的婦女(=踏靑: 봄에 파릇파릇한 풀을 밟으면서 거닒) 아름다운 사람 옛 나루 건너려 하니,

獨行無伴愁茫茫

독행무반수망망

홀로 가 짝이 없으니 근심이 가득하네.

南商北旅此中度

남상북려차중도

남쪽 상인, 북쪽 상인 이곳을 건너니,

見此何人不彷徨

견차하인불방황

이를 보고 어떤 사람이 방황치 않으랴.

灼灼明粧春未暮

작작명장춘미모

곱디고운 화장에 봄은 저물지 않고

飄飄羅袂玉生香

표표라몌옥생향

나부끼는 비단 소매의 옥에서 향기 난다.

自言奴家第幾所

자언노가제기소

스스로 말하길 저희 집은 저 몇 번째인데,

君今欲往何人莊

군금욕왕하인장

그대는 지금 몇 번째 집으로 가려하오

含辭不盡且將去

함사부진차장거

말을 머금고 다하지 않았는데, 또한 가려하니,

氣若幽蘭情未央

기약유란정미앙

기운이 그윽한 난초와 같고 정은 다하질 않네.

爾好妖豔誤丈夫

이호요염오장부

너희들은 요염하여 장부 놀리길 좋아하니,

國風有刺狂童狂

국풍유자광동광

국풍에 미친 사내의 미침을 풍자함이 있었지국풍은 시경列國風을 이르며, 狂童은 미친 짓 하는 아이를 이른다. 시경鄭風 褰裳, “그대가 진정 나를 그리워할진댄, 치마를 걷어 올리고 溱水를 건너가겠지만, 그대가 나를 그리워하지 않을진댄, 어찌 다른 남자가 없을쏘냐, 미친 아이가 미쳤구나.子惠思我 褰裳涉溱 子不我思 豈無他人 狂童之狂也且한 내용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我探囊中無可贈

아탐낭중무가증

내 주머니를 뒤져도 줄 게 없으니,

不學江波野鴛鴦

불학강파야원앙

강 언덕의 원앙을 배우진 마시게.”

臨岐何用惜去留

림기하용석거류

갈림길에서 어찌 떠나고 머묾에 애석하리오,

催鞭忽過前山岡

최편홀과전산강

채찍질로 재촉하며 앞산마루를 지난다. 藥泉集第一

 

 

인용

우리 한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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