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거문고 달인 김성기
김금사(金琴師)
조수삼(趙秀三)
琴師, 金聖器, 學琴於王世基.
每遇新聲, 王輒秘不傳授. 聖器, 夜夜來, 附王家窓前, 窃聽, 明朝, 能傳寫不錯.
王固疑之, 乃夜彈琴, 曲未半, 瞥然拓窓, 聖器驚墮於地, 王乃大奇之, 盡以所著授之.
幾曲新翻捻帶中, 拓窓相見歎神工.
出魚降鶴今全授, 戒汝休關射羿弓. 『秋齋集』 卷之七 「詩 紀異」
▲ '심생전'의 한 장면인데, 위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해석
琴師, 金聖器, 學琴於王世基.
거문고 선생인 김성기는 왕세기에게 거문고를 배웠다.
每遇新聲, 王輒秘不傳授.
매번 새로운 가락을 얻으면 왕세기는 문득 감추고선 전수해주질 않았다.
聖器, 夜夜來,
그러자 김성기는 밤이면 밤마다 와서
附王家窓前, 窃聽,
왕세기의 집 창문 앞에 붙어선 몰래 엿들었고,
明朝, 能傳寫不錯.
아침이 밝아오면 옮겨 적었는데 어긋나질 않았다.
王固疑之, 乃夜彈琴,
왕세기가 짐짓 그것을 의심하며 곧 밤에 거문고를 타다가
曲未半, 瞥然拓窓,
가락이 반절도 되지 않았는데 별안간 창문을 여니,
聖器驚墮於地,
성기는 깜짝 놀라 땅에 엎드렸고
王乃大奇之, 盡以所著授之.
왕세기는 크게 기이하게 여기며 창작했던 것을 모두 전수해줬다.
幾曲新翻捻帶中, 拓窓相見歎神工.
出魚降鶴今全授, 戒汝休關射羿弓. 『秋齋集』 卷之七 「詩 紀異」
幾曲新翻捻帶中 | 새로 지은 몇 곡조 연주하는 중에, |
拓窓相見歎神工 | 창문 열어 서로 보고 신기한 재주에 탄복했네. |
出魚降鶴今全授 | 물고기 뛰쳐나오고 학도 내려앉는 곡조 이제 온전히 전수하여 주노니, |
戒汝休關射羿弓 | 너를 경계하길, 예를 쏴서 죽인 활에는 관여치 말라. |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한문놀이터 >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덕주 - 민득량전(閔得亮傳) (0) | 2021.08.28 |
---|---|
조수삼 - 육서조생전(鬻書曺生傳) (0) | 2021.08.28 |
조희룡 - 김종귀전(金鍾貴傳) (0) | 2021.08.28 |
이옥 - 유광억전(柳光億傳) (0) | 2021.08.28 |
신석우 - 기김대립사(記金籉笠事) (0) | 2021.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