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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영암 - 국파설(菊坡說) 본문

산문놀이터/삼국&고려

식영암 - 국파설(菊坡說)

건방진방랑자 2020. 11. 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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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군자인 이유

국파설(菊坡說)

 

식영암(息影庵)

 

 

三年丙寅菊節, 與復菴, 在後庭看菊, 休曰: “吾友肅山全卿, 居城中, 頗愛菊, 因名其居爲菊坡, 全卿賢君子.”

吾曰: “君子之於物, 必有合於己者而后取之, 吾聞全卿之所愛者菊, 全卿之果賢也. 夫菊之爲花, 其色黃, 吾知全卿之道, 中正而不頗也; 菊之臭馨, 吾知全卿之德, 旁達而難掩也; 菊之開不于春夏, 必於秋季, 吾知全卿之出, 應陽數而爲君子人也. 夫君子不遊于毒草之傍, 不息乎惡木之下, 然則全卿之所遊息, 非菊坡而何?”

: “子知言.” 命書之. 東文選卷之九十七

 

 

 

 

 

 

해석

三年丙寅菊節, 與復菴,

삼년 병인년 국화절기에 복암 휴공과

 

在後庭看菊, 休曰:

뒤의 정원에서 국화를 보다가 휴공이 말했다.

 

吾友肅山全卿, 居城中,

나의 벗 숙산 전경(全卿)은 성안에서 살고 있는데

 

頗愛菊, 因名其居爲菊坡,

매우 국화를 아껴서 거처하는 곳을 국파(菊坡: 국화 언덕)라 이름지었으니

 

全卿賢君子.”

전경은 어진 군자일세.”

 

吾曰: “君子之於物, 必有合於己者而后取之,

내가 말했다. “군자는 사물에 대해 반드시 자기에게 의합(意合)한 후에 취하는데

 

吾聞全卿之所愛者菊, 全卿之果賢也.

내가 듣기로 전경이 아낀 것은 국화였으니 전경은 과연 어진 이임을 알겠네.

 

夫菊之爲花, 其色黃,

대체로 국화의 꽃됨에 색은 노란색이니

 

吾知全卿之道, 中正而不頗也;

나는 전경의 도가 속으로 바르기에 치우치지 않았음을 알겠고

 

菊之臭馨,

국화는 향기가 나니

 

吾知全卿之德, 旁達而難掩也;

나는 전경의 덕이 두루 도달하여 가려지기 어려움을 알겠으며

 

菊之開不于春夏, 必於秋季,

국화는 봄과 여름에 피지 않고 늦가을에 피니

 

吾知全卿之出, 應陽數而爲君子人也.

나는 전경의 출처(出處)가 양수(陽數)에 응하여 군자가 된 사람임을 알겠네.

 

夫君子不遊于毒草之傍, 不息乎惡木之下,

대체로 군자는 독초 곁에서 놀지 않고 나쁜 나무 아래서 쉬지 않으니

 

然則全卿之所遊息, 非菊坡而何?”

그러하다면 전경이 놀고 쉴 곳이 국화 언덕이 아니면 어디랴?”

 

: “子知言.” 命書之. 東文選卷之九十七

휴가 자네의 말을 알겠네.”라고 말하고선 쓰길 명하였다.

 

 

인용

21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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