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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정달가서(上鄭達可書) - 1. 이단을 끊어내려는 움직임과 송나라 유학자들의 고군분투 본문

산문놀이터/삼국&고려

상정달가서(上鄭達可書) - 1. 이단을 끊어내려는 움직임과 송나라 유학자들의 고군분투

건방진방랑자 2020. 8.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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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단을 끊어내려는 움직임과 송나라 유학자들의 고군분투

 

정도전(鄭道傳)

 

 

이단이 성행하는 지금을 분개해하다

異端日盛, 吾道日衰, 驅民於禽獸之域, 陷民於塗炭之中. 四海滔滔, 未有紀極, 嗚呼痛哉!

 

옳고 그름을 분간할 줄 모르는 백성들

伊誰正之? 必也學術之正, 德位之達, 爲人所信服者, 然後可以正之矣. 且下民昏愚, 不知取舍.

苟有一時之達者, 闢之則去之, 倡之則和之, 此蓋但知達者之爲所信服, 而不知道之有邪正也.

 

맹자는 덕으로 양무제는 권력으로 풍토를 바꾸다

孟子雖窮而在下, 卒能闢楊墨尊孔氏, 而天下從之, 蓋以德達, 而其德足以信服乎天下也; 蕭衍雖昏而無知, 卒能興佛敎, 易風俗, 而天下從之, 蓋以位達, 而其位足以信服乎天下也.

孔子: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其是之謂歟.

 

양무제 이후 바로 잡을 사람이 나오지 않다

自是以來, 上無賢君, 下無眞儒, 世敎陵夷, 邪說橫流, 達而在上者, 又從而倡之, 嗚呼! 其弊有不可勝言者矣.

 

송나라 때의 발분, 하지만 지위가 없어 발본색원하진 못하다

之盛, 眞儒迭興, 挾遺經繼絶統, 扶斯道闢異端, 而學者靡然從之, 斯亦以德達, 而爲人所信服故也.

惜乎! 有德無位, 不能大行於世, 永絶邪說之根本也. 然而中國學士, 尙賴其說, 莫不以扶斯道闢異端爲己任, 雖其弊之深也, 不能遽絶, 尙可望夫斯道之復振也.

 

 

 

 

 

 

해석

 

이단이 성행하는 지금을 분개해하다

 

異端日盛, 吾道日衰,

이단이 날로 극성해지고 우리의 도는 날로 쇠해져

 

驅民於禽獸之域,

백성들이 짐승들의 지역으로 내몰리고

 

陷民於塗炭之中.

백성들이 도탄의 가운데로 빠졌습니다.

 

四海滔滔, 未有紀極,

사해에 이단이 넘실거려 끝이 없으니

 

嗚呼痛哉!

! 가슴 아픕니다.

 

 

 

옳고 그름을 분간할 줄 모르는 백성들

 

伊誰正之?

누가 그걸 바로 잡겠습니까?

 

必也學術之正, 德位之達,

반드시 학술이 바르게 되어 덕과 위가 도달하여

 

爲人所信服者, 然後可以正之矣.

사람들이 신복하는 사람인 후에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且下民昏愚, 不知取舍.

또한 아래의 백성들이 어둡고 어리석어 취사할 걸 모릅니다.

 

苟有一時之達者,

만약 한 시대의 통달한 사람이 있어

 

闢之則去之, 倡之則和之,

그것을 물리치면 버리지만 제창하면 화답하니,

 

此蓋但知達者之爲所信服,

이것은 대체로 다만 통달한 사람에게 신복할 줄만 알았지

 

而不知道之有邪正也.

도에도 사악한 것과 바른 것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것입니다.

 

 

 

맹자는 덕으로 양무제는 권력으로 풍토를 바꾸다

 

孟子雖窮而在下,

옛적에 맹자는 비록 궁하고 평민의 지위에 있었지만

 

卒能闢楊墨尊孔氏, 而天下從之,

마침내 양주와 묵적을 물리치고 공자를 존숭하여 천하가 그를 쫓았으니,

 

蓋以德達, 而其德足以信服乎天下也;

대체로 덕으로 통달하여 그 덕이 천하를 신복시킬 만했기 때문입니다.

 

蕭衍雖昏而無知, 卒能興佛敎,

양무제(梁武帝) 소연은 비록 어둡고 아는 게 없었지만 마침내 불교를 중흥시켜

 

易風俗, 而天下從之,

풍속을 바꿔 천하가 그를 쫓았으니,

 

蓋以位達, 而其位足以信服乎天下也.

대체로 지위가 통달하여 지위가 천하를 신복시킬 만했기 때문입니다.

 

孔子: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이니,

 

草上之風, 必偃.”

풀 위에 바람이 불면 반드시 눕는다.”

 

其是之謂歟.

공자 말은 맹자나 양무제를 두고 한 말인 것입니다.

 

 

 

양무제 이후 바로 잡을 사람이 나오지 않다

 

自是以來, 上無賢君, 下無眞儒,

이때로부터 이래로 위로는 어진 임금이 없고 아래론 진실된 선비가 없어

 

世敎陵夷, 邪說橫流,

세교가 점점 쇠퇴해지고능이(陵夷): 언덕이 점점 평평해진다는 말로, 사물이 점점 쇠퇴해진다는 뜻이다. 사설이 멋대로 흘러

 

達而在上者, 又從而倡之,

통달하여 위에 있는 사람들도 또한 쫓으며 제창하였으니,

 

嗚呼! 其弊有不可勝言者矣.

! 그 폐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송나라 때의 발분, 하지만 지위가 없어 발본색원하진 못하다

 

之盛, 眞儒迭興,

송나라의 성대해짐에 이르러 진실된 선비가 번갈아 일어나

 

挾遺經繼絶統, 扶斯道闢異端,

남겨진 경전을 끼고서 끊어진 도통을 이어서 우리의 도를 북돋우고 이단을 물리치자

 

而學者靡然從之,

학자들이 한쪽으로 쏠리듯미연(靡然): 한쪽으로 쏠리는 모양 풍미(風靡)하는 모양 그를 쫓았으니

 

斯亦以德達, 而爲人所信服故也.

이것은 또한 덕으로 통달하여 사람을 신복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惜乎! 有德無位, 不能大行於世,

애석합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덕만 있고 지위가 없어 세상에 크게 유행하여

 

永絶邪說之根本也.

길이 사악한 설의 근본을 끊어낼 수 없었습니다.

 

然而中國學士, 尙賴其說,

그러나 중국의 학자들이 오히려 그 학설에 의지하여

 

莫不以扶斯道闢異端爲己任,

우리의 도를 북돋고 이단을 물리치는 것으로 자기의 임무를 삼지 않음이 없었으니,

 

雖其弊之深也, 不能遽絶,

비록 그 폐단이 깊어서 대번에 끊어낼 수는 없지만

 

尙可望夫斯道之復振也.

오히려 우리 도가 다시 진흥되리란 걸 바랄 수 있습니다.

 

 

인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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