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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랑시화 - 말이나 이치에 천착하지 않을 때 시가 된다 본문

한시놀이터/담론

창랑시화 - 말이나 이치에 천착하지 않을 때 시가 된다

건방진방랑자 2019. 3. 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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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나 이치에 천착하지 않을 때 시가 된다

 

엄우(嚴羽)

 

 

시적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지만 독서와 궁리로 다듬어야 한다

夫詩, 有别材, 非關書也; 詩有别趣, 非關理也. 然非多讀書多窮理, 則不能極其至, 所謂不渉理路不落言詮, 上也.

 

성당 시의 특징

詩者, 吟咏情性也. 盛唐諸人. 惟在興趣, 羚羊掛角, 無迹可求. 故其妙處, 透徹玲瓏, 不可湊泊. 如空中之音, 相中之色, 水中之月, 鏡中之象, 言有盡而意無窮. 滄浪詩話

 

 

 주견심(朱見深), 동지양생도(冬至陽生圖), 15세기, 58.5X39cm

뿔 굽은 영양 한 마리가 걸어가고 있다. 저뿔을 어찌 나무에 걸고 매달렸을까? 이것은 단지 비유의 언어일 뿐이다.

 

 

해석

 

시적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지만 독서와 궁리로 다듬어야 한다

 

夫詩, 有别材, 非關書也;

시란 별도의 재능이 있는 것이지 책과는 관련이 없다.

 

詩有别趣, 非關理也.

시는 별도의 의취(意趣)가 있는 것이지 이치와는 관계가 없다.

 

然非多讀書多窮理, 則不能極其至,

그러나 많이 독서하고 많이 궁리하지 않으면 지극함을 다할 수가 없다.

 

所謂不渉理路不落言詮, 上也.

이것이야말로 이른바 이치의 길에 천착하지 않는 것이고, 언어의 통발에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최상의 시라는 것이다.

 

 

 

성당 시의 특징

 

詩者, 吟咏情性也.

시라는 것은 성정(性情)을 읊은 것이다.

 

盛唐諸人. 惟在興趣,

성당의 여러 시인들은 오직 흥취에만 뜻을 뒀으니,

 

羚羊掛角, 無迹可求.

영양이 뿔을 나무에 매달고 자는 것이니, 자취를 구할 수가 없다.

 

故其妙處, 透徹玲瓏, 不可湊泊.

그러므로 오묘한 곳은 뚫린 듯 스미어오고 영롱하여 한 마디 말로 정의할 수가 없다.

 

如空中之音, 相中之色, 水中之月, 鏡中之象,

예를 들면 공중의 소리, 형상 속의 색, 물속 달, 거울의 형체와 같은 것으로

 

言有盡而意無窮. 滄浪詩話

말은 끝이 있지만, 뜻은 무궁하기만 하다.

 

 

인용

목차

허공 속으로 난 길

김형술 한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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