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손기술이 뛰어난 석치와 토론을 밤새도록 했던 무관ㆍ혜풍ㆍ재선과 제일 아낀 강산
石癡文雅, 有絕藝. 凡機轉諸器, 如引重ㆍ升高ㆍ磨轉ㆍ取水之類, 能心究手造. 皆欲倣古試今, 需諸世用也.
懋官ㆍ惠風ㆍ在先, 皆博學治聞之士, 每有攷據, 輒應口辨證, 於先君執禮惟謹. 每聚會談讌, 不覺焚膏以繼晷也.
薑山年最少, 而穎拔出羣, 沈靜有識量, 先君愛重之.
家中老傔僕, 亦往往說當時事, 多可聞.
해석
石癡文雅, 有絕藝.
석치 정철조는 문학에 대한 식견이 있고 예술적 수완이 뛰어났다.
凡機轉諸器,
대체로 기계가 움직이는 여러 기구들,
如引重ㆍ升高ㆍ磨轉ㆍ取水之類,
예를 들면 무거운 거 당기는 기계(引重), 높이 올리는 기계(升高), 갈며 도는 기계(磨轉), 물 끌어들이는 기계(取水) 등을
能心究手造.
마음에 연구하고서 손수 만들 수 있었다.
皆欲倣古試今, 需諸世用也.
모두 옛 것을 본받아 현재에 시험하려 한 것으로 세상에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것이다.
무관과 혜풍과 재선은 모두 널리 배우고 성대한 견문이 있는 선비로
每有攷據, 輒應口辨證,
매번 고증할 적엔 문득 입을 따라 변증할 정도였고
於先君執禮惟謹.
선군에 대해서는 예를 집행함에 오직 삼가하며 공경하였다.
每聚會談讌,
매번 모여 담소하며 잔치를 할 때는
不覺焚膏以繼晷也.
기름이 태우며 낮에 하던 대화를 밤까지 계속 하는 것조차 모를 지경이었다.
薑山年最少, 而穎拔出羣,
강산은 나이가 가장 어렸지만 영특하고 발군의 자질이 있어 무리에서 뛰어났고
沈靜有識量, 先君愛重之.
침착하고 고요하며 식견과 도량이 있어 선군께서는 그를 애지중지하셨다.
家中老傔僕, 亦往往說當時事,
집안의 늙은 하인들이 또한 이따금 당시의 일을 말하는데
多可聞.
들을 만한 게 많았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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