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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칙양 - 4. 와각지쟁(蝸角之爭) 본문

고전/장자

장자, 칙양 - 4. 와각지쟁(蝸角之爭)

건방진방랑자 2019. 1. 2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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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달팽이 뿔 위의 전쟁

와각지쟁(蝸角之爭)

 

 

魏瑩田侯牟, 田侯牟背之. 魏瑩, 將使人刺之.

犀首公孫衍聞而恥之曰: “君爲萬乘之君也, 而以匹夫從讐! 請受甲二十萬, 爲君攻之. 虜其人民, 係其牛馬, 使其君內熱發於背. 然後拔其國. 也出走, 然後抶其背, 折其脊.”

季子聞而恥之曰: “築十仞之城, 城者旣十仞矣, 則又壞之, 此胥靡之所苦也. 今兵不起七年矣, 此王之基也. 亂人, 不可聽也.”

華子聞而醜之曰: “善言伐, 亂人也. 善言勿伐者, 亦亂人也. 謂伐之與不伐亂人也者, 又亂人也.” 君曰: “然則若何?” : “君求其道而已矣!”

惠子聞之而見戴晉人. 戴晉人: “有所謂蝸者, 君知之乎?” .”, “有國於蝸之左角者曰觸氏’, 有國於蝸之右角者曰蠻氏’, 時相與爭地而戰, 伏尸數萬, 逐北旬有五日而後反.” 君曰: “! 其虛言與?” : “臣請爲君實之. 君以意在四方上下有窮乎?” 君曰: “無窮.” : “知遊心於無窮, 而反在通達之國, 若存若亡乎?” 君曰: .” : “通達之中有魏, 於魏中有梁, 於梁中有王, 王與蠻氏辯乎?” 君曰: “無辯.”

客出而君惝然若有亡也. 客出, 惠子. 君曰: “, 大人也, 聖人不足以當之.” 惠子: “夫吹筦也, 猶有嗃也. 吹劍首者, 吷而已矣. 堯舜, 人之所譽也. 堯舜戴晉人之前, 譬猶一吷也.”

 

 

 

  晉나라가 趙와 魏와 韓으로 갈라지며 전국시대가 열렸고, 그 중 魏나라가 가장 힘이 강했었다.

 

 

 

해석

 

위혜왕이 제위왕을 제거하려 사람을 모집하다

 

魏瑩田侯牟, 田侯牟背之.

위혜왕 영이 제위왕제위왕은 손빈을 전략가로 모셔 양혜왕에게 패배의 쓴 잔을 안겨준 마릉대첩의 주인공이며 임치의 직하학파(제위왕 때 시작하여, 제선왕 때 천여 명, 제민왕 때 만여 명에 이름)를 만들어 문화를 부흥시킴. 모와 불가침 조약을 맺었는데, 제위왕 모가 그것을 배반하였다.

 

魏瑩, 將使人刺之.

위혜왕은 성내며 장차 사람을 시켜 그를 죽이려 했다.

 

 

 

20만의 군사로 전쟁하겠다는 공손연

 

犀首公孫衍聞而恥之曰:

서수의 지위에 있던 공손연이 듣고 그걸 부끄럽게 여기며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君爲萬乘之君也, 而以匹夫從讐!

임금께선 만승의 군주이신데, 한 사람으로 원수를 갚으려 하십니까!

 

請受甲二十萬, 爲君攻之.

저는 갑옷을 받은 병사 20만을 요청하여, 임금을 위해 제나라를 공격하겠습니다.

 

虜其人民, 係其牛馬,

그렇게 되면 제나라 백성들을 포로로 사로잡고 그 소와 말을 매어옴으로

 

使其君內熱發於背.

제위왕에게 속이 타서 등창이 터지게 하겠습니다.

 

然後拔其國. 也出走.

그런 후에 제나라를 빼앗아 장수인 전기를 도망치게 하겠습니다.

 

然後抶其背, 折其脊.”

그런 후에 그 등에 매질을 하여 그 허리를 꺾어버리겠습니다.”

 

 

 

전쟁이 아닌 화평으로 권유한 계자

 

季子聞而恥之曰:

계자가 듣고 그것을 부끄러워하며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築十仞之城, 城者旣十仞矣,

높이 10인의 성을 쌓았다면 그 성은 이미 10인이나 되는 높은 성입니다.

 

則又壞之, 此胥靡之所苦也.

그런데 또한 그것을 허물어버리니, 이것은 성을 쌓은 노예들이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今兵不起七年矣, 此王之基也.

이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지 7년이 흘렀으니, 이것은 임금님의 공덕입니다.

 

亂人, 不可聽也.”

공손연은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람이니, 듣지 마소서.”

 

 

 

싸우자는 이도, 그렇지 않은 이도 문제라 말한 화자

 

華子聞而醜之曰:

화자가 듣고 그것을 못마땅해 하며 말씀드렸다.

 

善言伐, 亂人也.

잘 말하여 제나라를 정벌하자는 이도 혼란에 빠뜨리는 사람이고,

 

善言勿伐者, 亦亂人也.

잘 말하여 정벌하지 말자는 이도 또한 혼란에 빠뜨리는 사람입니다.

 

謂伐之與不伐亂人也者,

정벌하자는 이와 정벌하지 말자는 이를 일컬어 혼란에 빠뜨리는 이라 말하는 이도

 

又亂人也.”

또한 혼란에 빠뜨리는 사람입니다.”

 

君曰: “然則若何?”

위혜왕이 그렇다면 어찌해야 합니까?”라고 말씀하셨다.

 

: “君求其道而已矣!”

그래서 화자는 말했다. “임금께서는 도를 구할 뿐입니다!”

 

 

 

달팽이 뿔로 싸움을 비유한 대진인

 

惠子聞之而見戴晉人.

혜자가 그걸 듣고 대진인을 소개해주었다.

 

戴晉人: “有所謂蝸者, 君知之乎?”

대진인이 달팽이라 일컬어지는 생물을 임금께서는 아시는 지요?”라고 물으니,

 

.”,

임금께선 그렇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有國於蝸之左角者曰觸氏’,

그러자 대진인이 말씀드렸다. “달팽이의 왼쪽 뿔에 나라가 있으니 촉씨라 부르고,

 

有國於蝸之右角者曰蠻氏’,

달팽이의 오른쪽 뿔에 나라가 있으니 만씨라 부릅니다.

 

時相與爭地而戰, 伏尸數萬,

때에 서로 함께 땅을 뺏으러 한 판 붙었는데 엎드린 시체가 수만 명이나 됐으며,

 

逐北旬有五日而後反.”

도주한 이를 쫓아 15일 후에야 되돌아올 수 있었습니다蝸角之爭: 세상일이란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것과 같이 사소한 다툼에 불과하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君曰: “! 其虛言與?”

위혜왕이 ! 그것은 꾸며낸 얘기로군요.”라고 말씀하셨다.

 

: “臣請爲君實之.

대진인이 여쭈었다. “신하는 임금께서 그걸 사실로 여기시길 청합니다.

 

君以意在四方上下有窮乎?”

임금께서 사방과 위아래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君曰: “無窮.”

양혜왕이 끝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 “知遊心於無窮,

대진인이 물었다. “무궁한 데서 마음을 노닐 줄 아신다면,

 

而反在通達之國, 若存若亡乎?”

도리어 이 세상의 나라들이 있는 것은 있는 듯 없는 듯하지 않겠습니까?”

 

君曰: .” 

위혜왕은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셨다.

 

: “通達之中有魏,

대진인은 쐐기를 박듯 여쭈었다. “이 세상 한 가운데엔 위나라가 있고,

 

中有, 中有王,

위나라의 한 가운데엔 대양이란 수도가 있으며, 대양의 한 가운데엔 왕께서 계시니,

 

王與氏辯乎?”

임금께서 만씨의 나라와 다른 점을 분별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니,

 

君曰: “無辯.”

왕께서는 분별할 것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셨다.

 

 

 

대진인의 식견을 인정한 위혜왕

 

客出而君惝然若有亡也.

대진인이 나가자 위혜왕은 넋이라도 있고 없고 했다.

 

客出, 惠子.

대진인이 완전히 나가고 혜자가 들어왔다.

 

君曰: “, 大人也, 聖人不足以當之.”

위혜왕은 손님은 대인이로다. 성인도 그를 감당하기 부족하다.”라고 말씀하셨다.

 

惠子: “夫吹筦也, 猶有嗃也.

그래서 혜자는 말씀드렸다. “무릇 피리를 불면 피리소리가 납니다.

 

吹劍首者, 吷而已矣.

검 자루에 구멍을 뚫고 불면 바람소리만 날 뿐입니다.

 

堯舜, 人之所譽也.

요임과 순임금은 사람들이 기리던 분들입니다.

 

堯舜戴晉人之前, 譬猶一吷也.”

그러나 대진인 앞에서 요순을 말한다면, 그분들은 하나의 바람 소리에 불과할 뿐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기세 등등한 위혜왕은 방연을 기용했고, 제위왕은 손빈을 기용하여 마릉전투에서 방연을 죽임으로 위나라는 쇠락의 길로 들어선다.  

 

 

 

인용

목차

전문

甘露寺次惠素韻(김부식)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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