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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김부식 - 감로사차혜소운(甘露寺次惠素韻)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김부식 - 감로사차혜소운(甘露寺次惠素韻)

건방진방랑자 2022. 7.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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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사에서 혜운의 시에 차운하다

감로사차혜소운(甘露寺次惠素韻)

 

김부식(金富軾)

 

 

俗客不到處 登臨意思淸

속객부도처 등림의사청

山形秋更好 江色夜猶明

산형추갱호 강색야유명

白鳥孤飛盡 孤帆獨去輕

백조고비진 고범독거경

自慙蝸角上 半世覓功名

자참와각상 반세멱공명 東文選卷之九

 

 

 

 

 

 

해석

俗客不到處 登臨意思淸

속세의 사람들은 이르지 못하는 곳에 오르니 생각이 맑아져서

山形秋更好 江色夜猶明

산 모양은 가을이라 더욱 선명하고 물빛은 밤인데도 오히려 밝다네.

白鳥孤飛盡 孤帆獨去輕

흰 물새는 외로이 날아 사라져가고, 돛배 한 척 가뿐하게 떠나가건만

自慙蝸角上 半世覓功名

부끄럽구나! 스스로 달팽이 뿔 위에서 반평생 공명 찾아 헤맸다는 게. 東文選卷之九

 

 

해설

이 시는 감로사에 올라 시승(詩僧) 혜소(惠素)가 지은 시에 차운한 시이다.

 

수련(首聯)은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를 묘사했고,

함련(頷聯)과 경련(頸聯)은 눈 아래 펼쳐진 풍경과 정감을 노래했으며,

미련(尾聯)은 부질없이 벼슬과 명리(名利)에 연연하였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다.

 

홍만종(洪萬宗)소화시평(小華詩評)권상20에서 이 시를 표연히 티끌세상을 벗어난 운치가 있다[亦翛然有出塵之趣].”라고 평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8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소화시평

한시미학산책

우리 한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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