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林椿)
方性貪汙而少廉隅, 旣摠管財用, 好權子母輕重之法. 以爲便國者不必古在陶鑄之術爾, 遂與民爭錙銖之利, 低昂物價, 賤穀而重貨, 使民棄本逐末. 妨於農要, 時諫官多上疏論之, 上不聽.
方又巧事權貴, 出入其門, 招權鬻爵, 升黜在其掌. 公卿多撓節事之, 積實聚斂, 券契如山, 不可勝數. 其接人遇物, 無問賢不肖, 雖市井人, 苟富於財者, 皆與之交通, 所謂市井交者也.
時或從閭里惡少, 以彈棋格五爲事, 然頗好然諾, 故時人爲之語曰: “得孔方一言, 重若黃金百斤.”
해석
方性貪汙而少廉隅, 旣摠管財用,
방의 성질이 탐욕스럽고 더러워 염치가 적어, 이제 재물과 씀씀이를 도맡게 되니
好權子母輕重之法.
본전 이자(利子)【子母: 이식과 본전을 뜻한다. 貨泉은 王莽 때 만든 화폐의 이름이기도 함.】의 경중을 저울질하는 법을 좋아했다.
以爲便國者不必古在陶鑄之術爾,
그래서 나라를 편하게 하는 것은 반드시 질그릇ㆍ쇠그릇을 만드는 술(術)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여겨,
遂與民爭錙銖之利, 低昂物價,
마침내 백성과 더불어 작은【치수(錙銖): 무게가 얼마 안 나가는 저울눈과 같이 극소량을 말하는 것임.】 이익이라도 다투고 물건 값을 낮추어
賤穀而重貨, 使民棄本逐末.
곡식을 천하게 하고, 재화를 중하게 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근본[農]을 버리고 말단[商]을 좇게 했다.
妨於農要, 時諫官多上疏論之, 上不聽.
농사에 방해가 되기에 간관(諫官)들이 많이 상소하여 논했으나 임금께선 듣지 않으셨다.
方又巧事權貴, 出入其門,
방은 또 재치 있게 권세 있는 귀족을 잘 섬겨 그 문(門)에 드나들며
招權鬻爵, 升黜在其掌.
권세를 부리고 벼슬을 파니 올리고 내침이 그 손바닥에 있었다.
公卿多撓節事之, 積實聚斂,
공경들이 많이 절개를 굽혀 섬기니, 곡식을 쌓고 세금을 거두어
券契如山, 不可勝數.
문권(文卷)과 증서가 산 같아 이루 셀 수가 없었다.
其接人遇物, 無問賢不肖,
그는 사람을 접하고 물건을 대함에도 어질고 불초함을 묻지 않고,
雖市井人, 苟富於財者,
비록 시정(市井) 사람이라도 재물만 많이 가진 사람이라면
皆與之交通, 所謂市井交者也.
다함께 사귀고 통하니, 말했던 시정의 사귐이라는 것이다.
時或從閭里惡少, 以彈棋格五爲事,
때로는 혹 거리의 나쁜 소년들과 어울려 바둑 두기와 투전하기로 일을 삼아서,
然頗好然諾, 故時人爲之語曰:
매우 승낙하길 좋아하기에 당시 사람들이 말했다.
“得孔方一言, 重若黃金百斤.”
“공방(孔方)의 말 한마디면 무게가 황금 백근 만하다.”
인용
1화: 공방의 가계
4화: 공방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1
5화: 공방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2, 元帝가 方을 없애지 못한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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