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李奎報)
麴聖字中之, 酒泉郡人也. 少爲徐邈所愛, 邈名而字之.
遠祖本溫人, 恒力農自給, 鄭伐周, 獲以歸, 故其子孫或布於鄭. 曾祖, 史失其名, 祖牟徙酒泉因家焉. 遂爲酒泉郡人. 至父醝始仕爲平原督郵, 娶司農卿穀氏女, 生聖.
聖自爲兒時, 已有沈深局量, 客詣父目愛曰: “此兒心器當汪汪若萬頃之波, 澄之不淸, 撓之不濁, 與卿談, 不若與阿聖樂.”
해석
麴聖字中之, 酒泉郡人也.
국성의 자는 중지이니 주천군 사람이다.
少爲徐邈所愛, 邈名而字之.
어려서 서막【서막(徐邈): 삼국시대 위(魏) 나라 사람으로, 당시 금주령이 엄한 속에서도 늘 술에 취했고, 술을 중성인(中聖人)이라 높여 부르기도 했었다.】에게 아낌 받아 서막이 이름과 자를 지어줬다.
遠祖本溫人, 恒力農自給,
먼 조상은 본래 온땅 사람으로 항상 농사에 힘을 쏟아 자급했고
鄭伐周, 獲以歸,
정나라가 주나라를 정벌할 때 붙잡혀 돌아왔기 때문에
故其子孫或布於鄭.
자손이 혹 정나라에 퍼지게 되었다.
曾祖, 史失其名, 祖牟徙酒泉因家焉.
증조는 역사에서 그 이름을 잃었으면 조부인 모는 주천으로 이사하여 살았기에
遂爲酒泉郡人.
마침내 주천군 사람이 되었다.
至父醝始仕爲平原督郵,
아버지 차의 때에 이르러 처음 벼슬하여 평원독우가 되었고
娶司農卿穀氏女, 生聖.
사농경 곡씨의 딸에게 장가들어 성을 낳았다.
聖自爲兒時, 已有沈深局量,
성은 아이였을 적부터 이미 침착하고 깊은 국량이 있어
客詣父目愛曰:
손님이 아버지에게 이르러 눈여겨 보고 아끼며 말했다.
“此兒心器當汪汪若萬頃之波,
“이 아이의 심기는 넓디넓은 만경의 파도 같아
澄之不淸, 撓之不濁,
맑게하려 해도 맑아지지 않고 흔들어도 흐려지지 않으니
與卿談, 不若與阿聖樂.”
그대와 말하는 것은 성과 함께하는 즐거움만 못합니다.”
인용
3화: 지족으로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고 삶을 잘 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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