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초보은(結草報恩)
죽어서도 은혜를 갚다
秋七月, 秦桓公伐晉, 次于輔氏. 壬午, 晉侯治兵于稷, 以略狄土, 立黎侯而還. 及雒, 魏顆敗秦師于輔氏, 獲杜回, 秦之力人也.
魏武子有嬖妾, 無子. 武子疾, 命顆曰: “必嫁是.” 疾病則曰: “必以爲殉.”
及卒, 顆嫁之曰: “疾病則亂, 吾從其治也.”
及輔氏之役, 顆見老人結草以亢杜回, 杜回躓而顚, 故獲之. 夜夢之曰: “余而所嫁婦人之父也. 爾用先人之治命, 余是以報.”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선공(宣公)」 15년
춘추시대 진(晉) 나라의 위무자(魏武子)에게 젊은 첩이 있었는데 위무자가 병이 들자 본처의 아들 과(顆)를 불러 “네 서모를 내가 죽거든 개가(改嫁)시켜라.”라고 말했다. 위무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위독한 지경에 이르게 되자 아들 과(顆)에게 다시 분부하기를 “내가 죽거들랑 네 서모는 반드시 순장(殉葬)하라”고 명했다. 그리고 위무자가 죽자 아들 과(顆)는 “사람이 병이 위중하면 정신이 혼란해지기 마련이니 아버지께서 맑은 정신일 때 하신 말씀대로 따르리라.”하고는 아버지의 처음 유언을 따라 서모를 개가(改嫁)시켜 드렸다.
그 후 진환공(秦桓公)이 晉나라를 침략하여 군대를 보씨(輔氏)에 주둔시켰다.
보씨의 싸움에서 위과(魏顆)는 진(晉)의 장수로 있었기 때문에 진(秦)의 대역사(大力士) 두회(杜回)라는 장수와 결전을 벌이게 되었는데 위과는 역부족이었다. 그때 한 노인이 두회의 발 앞의 풀을 엮어[結草] 그가 넘어지게 하여 위과(魏顆)가 두회를 사로잡을 수 있게 하였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 서모의 애비되는 사람으로 그대가 아버지의 유언을 옳은 방향으로 따랐기 때문에 내 딸이 목숨을 유지하고 개가(改嫁)할 수 있었소. 나는 당신의 그 은혜에 보답(報恩)하고자 한 것이오.”
겉뜻: 풀을 엮어서 은혜를 갚다.
속뜻: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이다.
유의어: 각골난망(刻骨難忘), 난망지택(難忘之澤), 난망지은(難忘之恩), 백골난망(白骨難忘)
반의어: 배은망덕(背恩忘德)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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