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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전(調信傳) - 3화: 한바탕 꿈을 꾼 조신, 불도에 정진하다 본문

역사&절기/삼국유사

조신전(調信傳) - 3화: 한바탕 꿈을 꾼 조신, 불도에 정진하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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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바탕 꿈을 꾼 조신, 불도에 정진하다

 

 

殘燈翳吐, 夜色將闌. 及旦鬚髮盡白, 惘惘然殊無人世意. 已厭勞生, 如飫百年苦; 貪染之心, 洒然氷釋. 於是, 慚對聖容, 懺滌無已.

歸撥蟹峴所埋兒, 乃石彌勒也. 灌洗奉安于隣寺, 還京師, 免莊任, 傾私財, 創淨土寺, 懃修白業, 後莫知所終.

議曰: “讀此, 掩卷而追繹之, 何必師之夢爲然! 今皆知其人世之爲樂, 欣欣然役役然, 特未覺爾.

乃作詞誡之曰: ‘快滴須臾意已閑, 暗從愁裏老蒼顔. 不須更待黃粱熟, 方悟勞生一夢間. 治身臧否先誠意, 鰥夢蛾眉賊夢藏. 何以秋來淸夜夢, 時時合眼到淸凉.’”

 

 

 

 

 

 

해석

殘燈翳吐, 夜色將闌.

남은 등잔불은 하늘거리고 밤빛은 장차 끝나려 했다.

 

及旦鬚髮盡白, 惘惘然殊無人世意.

아침이 되자 수염과 머리가 모두 쇠었고, 멍하게 거의 인간 세상에 뜻이 없어졌다.

 

已厭勞生, 如飫百年苦;

이미 괴로운 삶도 싫어졌으니 마치 백 년의 괴로움을 겪은 듯했고

 

貪染之心, 洒然氷釋.

탐욕에 오염된貪圖染指: 마음이 탐욕에 오염된 것(貪染, sārāga) 마음도 말끔히 얼음이 녹은 듯했다.

 

於是, 慚對聖容, 懺滌無已.

이에 부처님을 대하기 부끄러워졌고 참회하며 씻어낼 마음도 멈출 길이 없었다.

 

歸撥蟹峴所埋兒, 乃石彌勒也.

돌아와 해현령에 묻은 아이를 파보니 곧 석미륵이었다.

 

灌洗奉安于隣寺, 還京師, 免莊任,

물로 씻어 가까운 절에 봉안하고 경주로 돌아와 지장(知莊)직을 내놓았고

 

傾私財, 創淨土寺, 懃修白業,

사재를 내어 정토사를 창건하고 부지런히 선업白業: 佛經에서 惡業黑業이라 하고, 善業白業이라 한다.을 닦았으니,

 

後莫知所終.

후에 죽은 곳을 알지 못한다.

 

議曰: “讀此, 掩卷而追繹之,

의론해보겠다. “조신전(調信傳)을 읽고 책을 덮고 추적하며 해석해보면,

 

何必師之夢爲然!

어찌 반드시 조신 선사의 꿈만이 그러하겠는가.

 

今皆知其人世之爲樂, 欣欣然役役然,

지금 모두 인간세상이 즐겁다는 것만을 알고 기뻐하고 애쓰지만

 

特未覺爾.

다만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乃作詞誡之曰: ‘快滴須臾意已閑, 暗從愁裏老蒼顔. 不須更待黃粱熟, 方悟勞生一夢間. 治身臧否先誠意, 鰥夢蛾眉賊夢藏. 何以秋來淸夜夢, 時時合眼到淸凉.’”

그래서 곧바로 사()를 지어 경계한다.

 

快滴須臾意已閑

잠시의 쾌활한 일로 뜻은 이미 한가롭다가

暗從愁裏老蒼顔

은근한 근심을 쫓다가 늙어버렸네.

不須更待黃粱熟

다시 메조밥 익기黃粱: 盧生道士 呂翁의 베개를 베고 잠을 자는 동안 한평생의 부귀영화를 한껏 누렸는데, 잠을 깨고 보니 아직도 메조밥黃粱이 덜 되었더라는 꿈 이야기로, 인간 세상의 榮辱이 한바탕 꿈처럼 부질없음을 가리킨다.를 기다릴 필욘 없으니,

方悟勞生一夢間

곧 고달픈 삶이란 한바탕 꿈임을 깨달았네.

治身臧否先誠意

수신(修身)의 잘잘못은 먼저 성의에 달렸음에도

鰥夢蛾眉賊夢藏

홀아비는 미인을, 도둑은 창고를 꿈꾼다네.

何以秋來淸夜夢

어떻게 가을날 밤 맑은 꿈으로

時時合眼到淸凉

때때로 눈감아 이상향인 청량경(淸凉境)에 이를꼬?

 

 

인용

원문

1: 조신, 김씨녀를 사모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하다

2: 꿈속에서라도 결혼했지만 기구했던 삶

3: 한바탕 꿈을 꾼 조신, 불도에 정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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