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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기이 - 서문 본문

역사&절기/삼국유사

삼국유사, 기이 - 서문

건방진방랑자 2021. 8. 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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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이편을 처음에 싣는 까닭

기이(紀異) 서문(序文)

 

 

叙曰: 大抵古之聖人, 方其禮樂興邦, 仁義設敎, 怪力亂神, 在所不語.

然而帝王之將興也, 膺符命受圖籙, 必有以異於人者, 然後能乘大變, 握大器, 成大業也. 故河出圖洛出書而聖人作, 以至虹繞神母而誕, 龍感女登而生炎. 皇娥遊窮桑之野, 有神童自稱白帝子, 交通而生小昊. 簡狄呑卵而生, 姜嫄履跡而生弃, 胎孕十四月而生堯, 龍交大澤而生沛公. 自此而降, 豈可殫記!

然則三國之始祖, 皆發乎神異, 何足怪哉! 此紀異之所以漸諸篇也, 意在斯焉.

 

 

 

 

해석

叙曰: 大抵古之聖人, 方其禮樂興邦, 仁義設敎, 怪力亂神, 在所不語.

서문을 지으며 말하겠다. 일반적으로 예전의 성인은 두루 예악(禮樂)으로 나라를 일으키고 인의(仁義)로 가르침을 베풀어서 괴이하고 용맹스러우며 혼란스럽고 신이한 것은 말하지 않는 게 있었다.

 

然而帝王之將興也, 膺符命受圖籙, 必有以異於人者, 然後能乘大變, 握大器, 成大業也.

그러나 제왕(帝王)이 장차 일어날 적엔 부명(符命)제왕이 될 천명을 받았다는 조짐을 가슴에 안고 도가의 서적인 도록(圖籙)을 받아 반드시 남과 다른 것이 있은 후에야 큰 변화를 타고 큰 기물을 잡으며 큰 업을 이룰 수 있었다.

 

故河出圖洛出書而聖人作, 以至虹繞神母而誕, 龍感女登而生炎.

그러므로 황하에서 그림이 나오고 낙수에서 그림이 나오자 성인이 일어났고 무지개가 신모(神母)를 에워쌈에 이르자 복희(伏羲)를 낳았으며 용이 여등(女登)에 올라타 염제(炎帝)를 낳았다.

 

皇娥遊窮桑之野, 有神童自稱白帝子, 交通而生小昊.

황아(皇娥)가 궁상(窮桑)의 들판에서 놀았는데 신동(神童)으로 백제자(白帝子)라 자칭하는 이와 서로 통하며 소호(小昊)를 낳았다.

 

簡狄呑卵而生, 姜嫄履跡而生弃, 胎孕十四月而生堯, 龍交大澤而生沛公.

간적(簡狄)이 알을 삼켜 설()을 낳았고 강원(姜嫄)은 자취를 밟아 기()를 낳았으며 14개월을 애 배고서 요()를 낳았고 용이 큰 연못에 어우러지자 풍패공(豐沛公)을 낳았다.

 

自此而降, 豈可殫記!

이로부터 이후에 어찌 기록하길 꺼리겠는가?

 

然則三國之始祖, 皆發乎神異, 何足怪哉!

그러하다면 삼국의 시조는 모두 신이한 데서 나온 것이 어찌 이상하다 하리오.

 

此紀異之所以漸諸篇也, 意在斯焉.

이에 기이(紀異) 편이 책에 첫 머리가 된 까닭이니 뜻이 여기에 있다.

 

 

인용

목차 /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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