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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의 이별에 눈물 흘리며
읍별자모(泣別慈母)
신사임당(申師任堂)
慈親鶴髮在臨瀛 身向長安獨去情
回首北邨時一望 白雲飛下暮山靑 『栗谷先生全書』 卷之十八
해석
慈親鶴髮在臨瀛 자친학발재림영 |
학처럼 머리 쇤 어머니 임영【임영(臨瀛): 강릉의 별호(別號).】에 계시니, |
身向長安獨去情 신향장안독거정 |
몸은 서울로 향해 홀로 정을 떠나보내네. |
回首北邨時一望 회수북촌시일망 |
고개 돌려 북촌을 한 번 바라보니, |
白雲飛下暮山靑 백운비하모산청 |
흰 구름 나는 밑에 저물녘 산은 푸르기만 해. 『栗谷先生全書』 卷之十八 |
해설
이 시는 38세에 시댁(媤宅)으로 가기 위해 대관령을 넘으면서 친정을 바라보고 지은 것으로, 어머니와 작별하고 떠나는 애틋한 심정이 잘 드러난 시이다.
나이 드신 어머님은 강릉 땅에 그냥 계신다. 흰머리가 나신 것으로 보아 여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 떠나면 다시 뵐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자신만이 홀로 떠나야 하는 심정이 애틋하다. 대관령에 이르러 넘어가기 전에 머리를 돌려 어머니가 계시는 북쪽 마을을 한 번 바라보니, 마을은 보이지 않고 해 지는 푸른 산에 흰 구름만이 날아서 앉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년, 328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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