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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궁부(阿房宮賦) - 휘황찬란한 아방궁, 진나라의 패망의 단초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아방궁부(阿房宮賦) - 휘황찬란한 아방궁, 진나라의 패망의 단초

건방진방랑자 2020. 9. 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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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궁에 대한 부()

아방궁부(阿房宮賦)

 

두목지(杜牧之)

 

 

휘황찬란한 아방궁, 진나라의 패망의 단초

 

휘황찬란한 아방궁

六王畢, 四海一. 蜀山兀, 阿房出. 覆壓三百餘里, 隔離天日. 驪山北搆而西折, 直走咸陽. 二川溶溶, 流入宮墻. 五步一樓, 十步一閣. 廊腰縵廻, 簷牙高啄. 各抱地勢, 鉤心鬪角. 盤盤焉. 囷囷焉. 蜂房水渦, 矗不知其幾千萬落. 長橋臥波, 未雩何龍. 複道行空, 不霽何虹. 高低冥迷, 不知西東. 歌臺暖響, 春光融融. 舞殿冷袖, 風雨凄凄. 一日之內, 一宮之間, 而氣候不齊.

 

아방궁 궁궐의 정경 아름답지만 보물들 여기저기 버려두었다

妃嬪媵嬙, 王子皇孫, 辭樓下殿, 輦來于秦. 朝歌夜絃, 爲秦宮人. 明星熒熒, 開粧鏡也. 綠雲擾擾, 梳曉鬟也. 渭流漲膩, 棄脂水也. 煙斜霧橫, 焚椒蘭也. 雷霆乍驚, 宮車過也. 轆轆遠聽, 杳不知其所之也. 一肌一容, 盡態極姸. 縵立遠視, 而望幸焉. 有不得見者, 三十六年.

燕趙之收藏, 韓魏之經營, 齊楚之精英. 幾世幾年, 取摽其人, 倚疊如山. 一旦不能有, 輸來其間. 鏜玉石, 金塊珠礫. 棄擲邐迆. 秦人視之, 亦不甚惜.

 

진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던 이유

嗟乎, 一人之心, 千萬人之心也. 秦愛紛奢, 人亦念其家. 奈何取之盡錙銖, 用之如泥沙. 使負棟之柱, 多於南畝農夫, 架梁之椽, 多於機上之工女, 釘頭磷磷, 多於在庾之粟粒, 瓦縫參差, 多於周身之帛縷, 直欄橫檻, 多於九土之城郭, 管絃嘔啞, 多於市人之言語. 使天下之人, 不敢言而敢怒.

獨夫之心, 日益驕固. 戍卒叫, 函谷擧, 楚人一炬, 可憐焦土.

 

진나라의 멸망은 자초한 것

嗚呼, 六國, 六國也, 非秦也. 族秦者秦也, 非天下也.

嗟夫, 使六國各愛其人, 則足以拒秦. 秦復愛六國之人, 則遞二世可至萬世而爲君. 誰得而族滅也. 秦人不暇自哀, 而後人哀之. 後人哀之, 而不鑑之, 亦使後人而復哀後人也.

 

 

 

 

 

 

해석

 

휘황찬란한 아방궁

 

六王畢, 四海一.

육국(六國) 왕이 다하고 사해가 통일되고,

 

蜀山兀, 阿房出.

촉산 헐벗은 채 우뚝 솟자 아방궁 나왔지만

 

覆壓三百餘里, 隔離天日.

3백 여리를 뒤덮어 하늘의 해를 격리 시켰네.

 

驪山北搆而西折, 直走咸陽.

여산은 북쪽으로 얽히고 서쪽으로 꺾여 곧장 함양으로 달리니

 

二川溶溶, 流入宮墻.

경수(涇水)와 위수(渭水)는 샘솟아 흘러 궁궐 담장으로 들어오네.

 

五步一樓, 十步一閣.

50보에 한 누대이고 10보에 한 누각이니

 

廊腰縵廻, 簷牙高啄.

행랑의 허리 명주(明紬)처럼 휘고 처마의 끝은 높이 솟아 새의 부리인 듯하고

 

各抱地勢, 鉤心鬪角.

각각 지세를 포괄하여 지붕은 갈고리가 모아 놓은 듯하고 처마 끝이 뿔처럼 다투는 듯 이어지니

 

盤盤焉. 囷囷焉.

꾸불꾸불하고 이리저리 굽어 있어

 

蜂房水渦, 矗不知其幾千萬落.

벌집과 물의 소용돌이처럼 건물이 꽉 들어서 우뚝하여 몇 천 만리에 떨어지는지 모르네.

 

長橋臥波, 未雩何龍.

긴 다리가 파도에 누워 있어도 구름도 없는데 무슨 용이 있겠으며

 

複道行空, 不霽何虹.

복도가 허공에 떠 있어도 비 개지 않는데 무슨 무지개가 뜨겠는가.

 

高低冥迷, 不知西東.

높고 낮음이 아득해 서쪽인지 동쪽인지도 모르겠네.

 

歌臺暖響, 春光融融.

노래하는 누대의 따스한 음향은 봄빛처럼 따스하고

 

舞殿冷袖, 風雨凄凄.

춤추는 궁궐의 차가운 소매는 바람과 비처럼 서늘하니

 

一日之內, 一宮之間,

하루라는 시간 내에서도 한 궁궐 사이에서도

 

而氣候不齊.

기후가 같지 않네.

 

 

 

아방궁 궁궐의 정경 아름답지만 보물들 여기저기 버려두었다

 

妃嬪媵嬙, 王子皇孫,

왕비와 후궁과 애첩과 세자와 황제의 손자들이

 

辭樓下殿, 輦來于秦.

누대에서 하직하고 궁궐을 내려와 수레 타고 진나라에 와서

 

朝歌夜絃, 爲秦宮人.

아침에 노래 부르고 저녁에 현악기 타며 진나라의 궁인이 되었네.

 

明星熒熒, 開粧鏡也.

밝은 별이 반짝거리는 것은 화장대의 거울을 열어 놓아서이고

 

綠雲擾擾, 梳曉鬟也.

푸른 구름 뭉게뭉게 피어나니 새벽에 쪽진 머리 빗질해서 이며

 

渭流漲膩, 棄脂水也.

위수의 흐름에 물결치는 기름은 기름물 버려서 이고

 

煙斜霧橫, 焚椒蘭也.

안개 비껴 있고 이슬이 가로지름은 산초와 난초를 태워서 이며

 

雷霆乍驚, 宮車過也.

우레가 잠깐 놀라게 함은 궁궐의 수레가 지나서 이니

 

轆轆遠聽, 杳不知其所之也.

수레소리 삐걱삐걱 멀리 들려오나 아득해 가는 곳 알 수 없어라.

 

一肌一容, 盡態極姸.

한 피부와 한 모습으로 자태를 극진히 하고 고움을 지극히 하여

 

縵立遠視, 而望幸焉.

느슨히 서서 멀리 보며 황제의 행차 바랐지만

 

有不得見者, 三十六年.

볼 수 없었던 사람은 36년째라네.

 

燕趙之收藏, 韓魏之經營,

연나라와 조나라에서 수장한 것과 한나라와 위나라에서 경영한 것과

 

齊楚之精英. 幾世幾年,

제나라와 초나라의 걸출한 이들은 몇 세대 몇 년에 걸쳐

 

取摽其人, 倚疊如山.

남을 취하고 약탈해 쌓아놓은 게 산 같지만

 

一旦不能有, 輸來其間.

하루아침에 소유하지 못해 그 사이로 보내오니

 

鏜玉石, 金塊珠礫.

보물인 솥을 그냥 솥으로, 옥을 돌로, 금을 흙덩이로, 구슬을 자갈로 여겨

 

棄擲邐迆.

도처에 버려져 있음에도이이(邐迆): 도처에 버려지다

 

秦人視之, 亦不甚惜.

진나라 사람은 그걸 보고서도 또한 심히 아까워하질 않네.

 

 

 

진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던 이유

 

嗟乎, 一人之心, 千萬人之心也.

! 한 사람의 마음은 천만 사람의 마음이네.

 

秦愛紛奢, 人亦念其家.

진나라 임금이 화려하고 사치스러움 사랑하니 백성들이 또한 그 집을 생각하지만

 

奈何取之盡錙銖, 用之如泥沙.

어찌하여 그것 취하길 푼돈치수(錙銖): 옛날 저울 이름인데, 6()를 치()라 하므로 경미(輕微)한 것이나 푼돈을 비유한다. 예기(禮記), “분국(分國)이 치수(錙銖)와 같다.”는 것이 보인다.까지 다하고 그들 씀을 진흙과 모래처럼 하는가?

 

使負棟之柱, 多於南畝農夫,

들보를 지고 있는 기둥은 남쪽 이랑의 농부보다 많고

 

架梁之椽, 多於機上之工女,

대들보 엮은 서까래는 베틀 위 공녀보다 많으며

 

釘頭磷磷, 多於在庾之粟粒,

못머리가 즐비함이 창고의 곡식알갱이보다 많고

 

瓦縫參差, 多於周身之帛縷,

기와 엇갈린 곳의 어긋남이 몸에 두른 비단보다 많으며

 

直欄橫檻, 多於九土之城郭,

곧은 난간과 가로지른 난간이 구주(九州)구주(九州): 옛날 중국 전역을 9주로 나눴던 데에서 나온 말이다. 그 구분은 기록된 책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상서(尙書) 우공(禹貢)에서는 아홉 주의 이름은 기(), (), (), (), (), (), (), (), ()이다.’라고 했다.의 성곽보다 많고

 

管絃嘔啞, 多於市人之言語.

관악기와 현악기의 연주됨은 저자 사람들의 말소리보다 많아

 

使天下之人, 不敢言而敢怒.

천하 사람에게 감히 말하거나 감히 화내지 못하게 하네.

 

獨夫之心, 日益驕固.

고립된 임금의 마음이 날로 더욱 교만하고 고집이 세져

 

戍卒叫, 函谷擧,

수자리의 졸병이 부르짖자 함곡관이 점거되고

 

楚人一炬, 可憐焦土.

초나라 사람이 한 번 횃불 들자 가련하게도 토지가 타버렸네.

 

 

 

진나라의 멸망은 자초한 것

 

嗚呼, 六國,

! 육국을 멸망시킨 것은

 

六國也, 非秦也.

육국 자신이지 진나라가 아니며

 

族秦者秦也, 非天下也.

진나라의 일족을 죽인 것은 진나라이지 천하가 아니었네.

 

嗟夫, 使六國各愛其人,

! 육국이 각각 백성을 사랑했다면

 

則足以拒秦.

진나라에 항거하기에 넉넉했을 것이고

 

秦復愛六國之人,

진나라가 다시 육국의 백성들을 사랑했다면

 

則遞二世可至萬世而爲君.

두 세대를 번갈아 만 대에 이르도록 군주가 될 수 있었으리니

 

誰得而族滅也.

누가 일족을 멸하게 할 수 있겠는가?

 

秦人不暇自哀, 而後人哀之.

진나라 사람은 스스로 슬퍼할 겨를도 없기에 후대의 사람이 그들을 슬퍼하고

 

後人哀之, 而不鑑之,

후대 사람이 슬퍼하지만 그걸 거울삼지 않아

 

亦使後人而復哀後人也.

또한 후대 사람으로 다시 후대 사람을 슬프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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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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