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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전(梓人傳) - 1. 대목장을 의심하다가 믿게 되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재인전(梓人傳) - 1. 대목장을 의심하다가 믿게 되다

건방진방랑자 2020. 9. 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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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장과 재상의 공통점

재인전(梓人傳)

 

유자후(柳子厚)

 

 

1. 대목장을 의심하다가 믿게 되다

 

 

迂齋: “規模從呂氏春秋, 但他人不曾讀, 故不能用, 此不知子厚來處耳.”

 

此篇, 以梓人喩相業, 法度整嚴, 論議適當.

 

 

목수를 의심하다

裵封叔之第, 光德里, 有梓人款其門, 願傭隙宇而處焉. 所職尋引規矩繩墨, 家不居礱斲之器.

問其能曰: “吾善度材, 視棟宇之制, 高深圓方短長之宜, 吾指使而群工役焉, 捨我衆莫能就一宇. 故食官府, 吾受祿三倍, 作於私家, 吾收其直大半焉.”

他日入其室, 其牀闕足, 而不能理, : “將求他工.” 余甚笑之, 謂其無能而貪祿嗜貨者.

 

집 짓는 걸 보니 목수는 진짜였다

其後京兆尹, 將飾官署, 余往過焉, 委群材, 會衆工, 或執斧斤, 或執刀鋸, 皆環立嚮之.

梓人左執引, 右執杖, 而中處焉, 量棟宇之任, 視木之能擧, 揮其杖曰: “.” 彼執斧者奔而右, 顧而指曰: “.” 彼執鋸者趨而左. 俄而, 斤者斲, 刀者削, 皆視其色, 俟其言, 莫敢自斷者, 其不勝任者, 怒而退之, 亦莫敢慍焉.

畵宮於堵, 盈尺而曲盡其制, 計其毫釐而構大廈, 無進退焉.

旣成書于上棟曰: ‘某年某月某建.’ 則其姓字也, 凡執用之工, 不在列. 余圜視大駭, 然後知其術之工大矣.

 

 

 

 

 

 

해석

迂齋: “規模從呂氏春秋,

우재가 말했다. “규모는 여씨춘추로부터 왔는데

 

但他人不曾讀, 故不能用,

다만 다른 사람은 여씨춘추를 읽지 못했기 때문에 쓸 수 없고

 

此不知子厚來處耳.”

유자후의 글이 유래한 곳을 알지 못할 뿐이다.”

 

 

此篇, 以梓人喩相業,

이 글은 목수의 일로 재상의 일을 비유했으니

 

法度整嚴, 論議適當.

법도가 정돈되고 엄정하며 논의가 적당하다.

 

 

 

목수를 의심하다

 

裵封叔之第, 光德里,

배봉숙의 집은 광덕리에 있는데

 

有梓人款其門,

목수가 그 문을 두드리고

 

願傭隙宇而處焉.

빈집을 세내어 거처하길 원했다.

 

所職尋引規矩繩墨,

직분인 것은 긴자와 짧은 자와 콤파스와 직각자와 먹줄과 먹통이지만심장인규거승묵(尋引規矩繩墨): ()8(), ()1(), ()는 콤파스, ()는 직각자, ()은 먹줄, ()은 먹통이다.

 

家不居礱斲之器.

집엔 숫돌과 끌의 기구는 있지 않았다.

 

問其能曰: “吾善度材,

재능을 물으니 대답했다. “저는 잘 재목을 헤아려

 

視棟宇之制, 高深圓方短長之宜,

들보와 기둥의 제도에 높고 깊음과 둥글고 네모난 것과 짧고 긴 것의 마땅함을 보고

 

吾指使而群工役焉,

저는 손가락으로 지적하면 뭇 장인들이 일하니

 

捨我衆莫能就一宇.

저를 놓아두고 뭇 사람들이 한 채의 집도 만들 수 없습니다.

 

故食官府, 吾受祿三倍,

그러므로 관부에서 녹봉을 먹을 적엔 제가 녹봉을 받는 것이 3배나 되고

 

作於私家, 吾收其直大半焉.”

사적인 집을 만듦에 제가 값을 거둠이 태반이나 됩니다.”

 

他日入其室, 其牀闕足,

다른 날에 그 집에 들어가니 평상의 발이 부러졌지만

 

而不能理, : “將求他工.”

수리할 수 없어 장차 다른 목공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余甚笑之,

나는 매우 웃으며

 

謂其無能而貪祿嗜貨者.

재능도 없으면서 녹봉을 탐하고 재화만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집 짓는 걸 보니 목수는 진짜였다

 

其後京兆尹, 將飾官署,

그후에 경조윤이 장차 관서를 꾸밀 때에

 

余往過焉, 委群材, 會衆工,

내가 지나다 들르니 여러 재목을 쌓고 여러 목수들을 모아

 

或執斧斤, 或執刀鋸,

혹은 도끼를 잡고 혹은 칼과 톱을 잡고

 

皆環立嚮之.

모두 그를 향해서 둘러 서서 있었다.

 

梓人左執引, 右執杖,

목수가 왼손엔 자를 잡고 오른손엔 지팡이를 잡고

 

而中處焉, 量棟宇之任,

가운데 있으며 집의 임무를 헤아리고

 

視木之能擧, 揮其杖曰: “.”

나무가 들 수 있는지 보고 지팡이로 지휘하며 도끼질하라.”고 말하니

 

彼執斧者奔而右,

저기 도끼를 잡은 사람이 달려가 왼쪽으로 가고

 

顧而指曰: “.” 彼執鋸者趨而左.

돌아보며 톱질하라.”고 지시하니 저기 톱을 잡은 사람이 달려가 오른쪽에 간다.

 

俄而, 斤者斲, 刀者削,

이윽고 도끼를 잡은 사람은 깎아내고 칼을 잡은 사람은 톱질하니

 

皆視其色, 俟其言, 莫敢自斷者,

모두 목수의 얼굴빛을 살피고 그 말을 기다려 감히 스스로 결단하는 사람이 없었고

 

其不勝任者, 怒而退之,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화내며 물리치니

 

亦莫敢慍焉.

또한 감히 화내지 않았다.

 

畵宮於堵, 盈尺而曲盡其制,

담장에 집의 설계도를 그리니 한 자를 채울 정도였는데 제도를 정성스레 다했고

 

計其毫釐而構大廈, 無進退焉.

작은 단위들로 헤아려 큰집을 만들어감에 어긋남이 없었다.

 

旣成書于上棟曰: ‘某年某月某建.’

이미 완성되자 올릴 들보에 모년 모월에 아무개가 만들었다.’고 쓰니

 

則其姓字也, 凡執用之工, 不在列.

그 사람의 성과 자였고 대체로 집행하며 일한 장인들은 나열되지 않았다.

 

余圜視大駭, 然後知其術之工大矣.

내가 두루 보며 크게 놀란 후에야 그 기술을 지닌 목수의 위대함을 알게 됐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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