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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천절부시(端川節婦詩) - 7. 세상에 드문 절개이니 역사가들이여 소홀히 말라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단천절부시(端川節婦詩) - 7. 세상에 드문 절개이니 역사가들이여 소홀히 말라

건방진방랑자 2021. 8. 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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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세상에 드문 절개이니 역사가들이여 소홀히 말라

 

春露何圑圑 秋霜被草莾 봄이슬은 어찌나 동글동글한가? 가을서리가 풀더미에 입히네.
嵽嵲北邙陂 纍纍四尺墓 우뚝한 북망의 언덕에 즐비한 4척의 무덤들.
朝挹澗中水 暮攀松柏樹 아침에 시내의 물 긷고 저녁엔 소나무 잣나무 어루 만지며
妾淚樹可枯 妾恨城可崩 첩의 눈물에 나무는 고사할 만하고 첩의 한에 성은 무너질 만하네.
慟哭流泉咽 哀響散靑冥 통곡은 샘에 흘러 오열하고 애통한 울림은 푸른 하늘에 흩어져 어둡네.
羈禽爲嘲哳 孤獸爲跼顧 새장 속 새 이 때문에 울고 외로운 짐승 이 때문에 머뭇거리며 돌아보네[각주:1].
行人盡回首 駐馬不忍去 행인은 모두 고개를 돌리고 멈춘 말들 차마 떠나질 못하네.
苦節世所希 姬姜亦不如 괴로운 절개 세상에 드문 것이니 궁중의 아녀자[각주:2]라도 같이할 수 없네.
多謝秉筆人 戒之愼勿疏 많이 붓을 잡은 이에게 말하노니, 경계하여 삼가 소홀히하진 마시라. 西浦先生集卷一

 

 

 

 

인용

전문

해설

 

 

 

  1. 국고(跼顧): 권국고(蜷跼顧)의 준말로, 머뭇거리며 뒤돌아본다는 뜻이다. '蜷跼'은 보통 '蜷局'으로 쓴다. 굴원(屈原)의 「이소(離騷)」 말미에, 굴원이 고국인 초(楚)나라를 그리워하면서 "하늘 위 눈부시게 빛나는 세계에 올라와서, 홀연히 옛 고향을 아래로 굽어보노라니, 마부도 슬퍼하고 내 말도 생각에 잠겨, 머뭇머뭇 뒤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네.[陟升皇之赫戲兮 忽臨睨夫舊鄕 僕夫悲余馬懷兮 蜷局顧而不行]"라고 마무리한 말이 나온다. [본문으로]
  2. 희강(姬姜): 희씨와 강씨란 뜻으로 궁중의 비빈을 일컫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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