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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청을 거부한 일선, 죽기를 결심하다
| 逸仙謝差人 不幸惡疾纏 | 일선은 관리에게1 말했다. “불행히 나쁜 질병에 얽매여 |
| 衆人所厭避 況可侍貴人 | 뭇 사람이 싫어하며 피하는데 하물며 귀한 사람을 모시는 것에는 오죽하겠습니까.” |
| 差人還致辭 一如逸仙言 | 관리가 돌아와 말을 마치길 한결같이 일선의 말대로 했지만 |
| 未回太守意 反觸太守嗔 | 태수는 뜻을 바꾸지 않고 도리어 태수의 성냄에 저촉되었네. |
| 阿母心煩惱 曰兒一何愚 | 기생어미가 내심 번뇌하다가 말했네. “요년아 한결같이 뭐에 걱정하누? |
| 生爲娼婦身 悅己人盡夫 | 나서 기생의 몸이 되었으니 자기 좋아해주는 사람이 모두 남편인 걸. |
| 雖爲人所賤 亦爲人所憐 | 비록 남들이 일천하게 여기지만 또한 사람들이 가련하게도 여기기도 하지. |
| 何況侍按使 平地登神仙 | 더군다나 안찰사를 모시는 것은 평지에서 신선으로 오르는 것 같으니, |
| 非但榮汝身 足以光吾門 | 너의 몸에 영화로울 뿐만 아니라 족히 우리 가문에 영광인 것을.” |
| 逸仙但唯唯 懸知難與言 | 일선은 다만 “예! 예!”라고만 말했으니 헛되어 함께 말하기 어려운 걸 알았던 것이네. |
| 潛身向井欄 脫屣赴淸淵 | 몸을 숨긴 채 우물의 목책으로 향해 짚신 벗고 맑은 연못에 던졌네. |
| 阿母驚且謼 里巷爭來救 | 어미 놀라고 또한 소리내어 우니 마을사람들 다투어 와서 구해줬네. |
| 太守聞之歎 按使顏爲厚 | 태수는 그걸 듣고 탄식했고 안찰사의 얼굴은 두꺼워졌네. |
| 道路相與言 此事未曾覯 | 길에서 서로 사람들이 말하길 이 일 일찍이 보지 못한 것이라 하네. |
| 小閤何沈沈 端居類結夏 | 작은 방의 일선이 어찌나 어둑침침한지 단정이 거하니 스님의 하안거(夏安居)2와 비슷했네. |
| 朱絃凍泉凝 脂粉殘花謝 | 붉은 거문고줄3은 얼어붙은 샘물과 엉겼고 연지분은 진꽃과 시들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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