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단천절부시(端川節婦詩) - 5. 색이 변한 동심결과 낭군의 비보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단천절부시(端川節婦詩) - 5. 색이 변한 동심결과 낭군의 비보

건방진방랑자 2021. 8. 17. 18:47
728x90
반응형

5. 색이 변한 동심결과 낭군의 비보

 

朝朝啓箱篋 珠淚雙雙結 아침마다 상자를 열고 구슬같은 눈방울 쌍쌍이 맺히니
篋中亦何有 有郞頭上髮 상자 속엔 또한 무엇 있는가? 낭군 머리 위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동심결 있네.
如何九秋霜 染此綠雲鬒 어째서 9월 가을 서리에 이 푸른 머리카락이 오염되었는가?
見此心內痛 心知人事變 이걸 보니 마음이 내심 아프니 마음으로 사람 일의 변화 알겠구나.
客從京洛至 遺我一書札 손님이 서울로부터 와서 나에게 한 편지를 주네.
開緘讀未竟 長慟肝腸絶 편지를 열어 다 읽지 못했는데 길이 애통스러워 애간장 끊어지네.
上堂辭阿母 下堂理行裝 당에 올라가 기생어미에게 사직인사 하고 당에서 내려와 행장 꾸리네.
東市賣金釵 西市賣羅裳 동쪽 저자에서 금 팔찌 팔고 서쪽 저자에서 비단 치마 팔아
南市買苴杖 北市買葛屨 남쪽 저자에서 지팡이[각주:1] 사고 북쪽 저자에서 여름 신발[각주:2] 사네.
兒今自有天 兒身非母有 저는 스스로 남편(所天)[각주:3]을 소유하니 제 몸은 어머니의 소유가 아니여요.”
阿母不得留 里巷但悲傷 기생어미 만류할 수 없었고 마을사람들 다만 슬퍼하며 속상해하네.

 

 

 

 

인용

전문

해설

 

 

  1. 저장(苴杖): 부친상에 짚는 대나무 지팡이를 말한다. 『예기(禮記)』 「문상(問喪)」에 "부친상에는 저장을 짚으니, 저장은 대나무로 만들며, 모친상에는 삭장을 짚으니, 삭장은 오동나무로 만든다.[爲父苴杖, 苴杖竹也, 爲母削杖, 削杖桐也.]"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2. 갈구(葛屨): 칡으로 만든 여름에 신는 신발이다. [본문으로]
  3. 소천(所天): 유교적 관념으로 아내가 남편을 이르는 말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