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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항구의 묘사로 그려낸 변모하는 시대의 풍속도
이 시는 어느 항구의 묘사다. 상품유통의 발전은 소비적ㆍ향락적 생활을 조장하는 한편 가치관의 변화를 불러오기도 한다. 돈 많은 상인의 “높은 벼슬아치 부럽지 않소[不願公侯].”에서 자본주의적 가치관의 일면을 느낀다.
이 서사적 화폭 속에 사건이 발생하는데 풍랑으로 파선이 된 것이다. “젊은 아낙 물가로 나와 지는 해 바라보고 통곡하는[少婦沿江哭向暮].” 한 인생의 비운 앞에서 재빨리 어구를 사려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 이익 추구에 민감한 세태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변모하는 시대의 풍속도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
-임형택, 『이조시대 서사시』 1권, 창비, 2020년, 4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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