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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경의 석이(石耳) - 산문. 공물로 바치라 하기에 백성이 걸고 따는 구나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이헌경의 석이(石耳) - 산문. 공물로 바치라 하기에 백성이 걸고 따는 구나

건방진방랑자 2020. 10. 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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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공물로 바치라 하기에 백성이 걸고 따는 구나

 

 

石耳, 玄色細皺, 品味淸淡, 蔬菜之良者也.

生於石崖嶄絶之上, 山民採者, 以長繩繫兜子, 乘之以上下如繘井然, 綆絶落崖而死者亦往往有之云.

噉之非如芻豢之味, 貨之不過錐刀之利, 而長吏責其供, 貧民要其直, 以危其性命, 悲夫!

 

 

 

 

해석

石耳, 玄色細皺,

석이는 검은색에 가는 주름이 있고

 

品味淸淡, 蔬菜之良者也.

풍미는 맑고 담백하니 채소 중 좋은 것이다.

 

生於石崖嶄絶之上, 山民採者,

바위 벼랑과 가파른 절벽 위에서 자라 산촌 백성으로 캐려는 사람은

 

以長繩繫兜子, 乘之以上下如繘井然,

긴 끈으로 두레박을 묶어 그걸 타고 오르내리니 우물의 두레박 같아

 

綆絶落崖而死者亦往往有之云.

줄이 끊어져 벼랑에 떨어져 죽은 사람이 또한 이따금 있다고 한다.

 

噉之非如芻豢之味, 貨之不過錐刀[각주:1]之利,

먹으면 고기의 맛만 못하고 가치도 작은 이익에 불과한데도

 

而長吏責其供, 貧民要其直,

장리가 공물을 책임 지우고 빈민은 그 값을 필요로 해서

 

以危其性命, 悲夫!

성명을 위태롭게 하니 슬프구나!

 

 

인용

전문

 

 

 

  1. 추도(錐刀): 작은 칼의 뾰족한 끝으로, 장부(帳簿)를 기재할 때 사용하는 도필(刀筆)이다. 흔히 미세한 이익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춘추좌씨전』 소공昭公 6년 조에 “추도의 끝을 장차 모두 다툰다[錐刀之末 將盡爭之]”라고 한 말에서 유래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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