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이헌경의 석이(石耳) -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목숨도 아끼지 않는구나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이헌경의 석이(石耳) -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목숨도 아끼지 않는구나

건방진방랑자 2020. 10. 16. 14:01
728x90
반응형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목숨도 아끼지 않는구나

 

 

石氣本淸冷 溜雨亦生耳

바위의 기운은 본래 맑고도 찬데 떨어지는 비에 또한 버섯이 나지.

不類白碧苔 頗似黲玄綺

희고 푸른 이끼와 같진 않지만 매우 검푸른 비단과는 유사하네.

採摘供盤實 淡味還軟美

캐어 소반에 담으니 담백한 맛이 도리어 연하고도 훌륭하지.

峩峩千仞壁 鼯猱亦窮技

깎아지른 천 길이의 절벽이라 날다람쥐와 원숭이도 재주를 다해야만 하네.

斲人出奇巧 脩綆繫兜子

나무꾼이 기이한 계교 내어 긴 끈으로 의자를 묶어

倒垂入玄牝 黃泉在尺咫

뒤집어져서 골짜기로 들어가면 황천이 지척에 있고.

牽挽上高頂 靑天可憑倚

줄을 끌어당겨 정상에 오르면 푸른 하늘 기댈 만하네.

剝剝復啄啄 辛苦巖崖裏

긁어내고 쪼아내니 벼랑 속에서 죽을 고생을 한다네.

終朝不盈籃 落日悲歌起

아침이 마치도록 광주리 채우지 못해 저물녘 슬픈 노래 나오네.

性命若秋毫 十往有一死

목숨이 가을터럭 같아 10번 가면 1명은 죽건만

牛腰載之去 揚揚適城市

소의 허리만큼 실컷 따서는 양양하게 저자로 가서

收得一囊錢 歸來渾室喜

한 주머니의 엽전을 가득 채우고 돌아오니 온 식구 좋아하네.

乘危却忘愁 獲利翻自侈

위험을 타고서도 도리어 근심을 잊은 채 이익을 얻었다며 도리어 스스로 사치부리네.

何如農圃翁 安坐以卒齒

공부처럼 편안히 앉아 생을 마치는 것과 비교하면 어떠한가?

哀哉世間人 愚者多如彼

슬프구나. 세상사람 중 어리석은 사람이 저와 같은 경우가 많다오.. 艮翁先生文集9

 

 

 

인용

전문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