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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목숨도 아끼지 않는구나
石氣本淸冷 溜雨亦生耳 |
바위의 기운은 본래 맑고도 찬데 떨어지는 비에 또한 버섯이 나지. |
不類白碧苔 頗似黲玄綺 |
희고 푸른 이끼와 같진 않지만 매우 검푸른 비단과는 유사하네. |
採摘供盤實 淡味還軟美 |
캐어 소반에 담으니 담백한 맛이 도리어 연하고도 훌륭하지. |
峩峩千仞壁 鼯猱亦窮技 |
깎아지른 천 길이의 절벽이라 날다람쥐와 원숭이도 재주를 다해야만 하네. |
斲人出奇巧 脩綆繫兜子 |
나무꾼이 기이한 계교 내어 긴 끈으로 의자를 묶어 |
倒垂入玄牝 黃泉在尺咫 |
뒤집어져서 골짜기로 들어가면 황천이 지척에 있고. |
牽挽上高頂 靑天可憑倚 |
줄을 끌어당겨 정상에 오르면 푸른 하늘 기댈 만하네. |
剝剝復啄啄 辛苦巖崖裏 |
긁어내고 쪼아내니 벼랑 속에서 죽을 고생을 한다네. |
終朝不盈籃 落日悲歌起 |
아침이 마치도록 광주리 채우지 못해 저물녘 슬픈 노래 나오네. |
性命若秋毫 十往有一死 |
목숨이 가을터럭 같아 10번 가면 1명은 죽건만 |
牛腰載之去 揚揚適城市 |
소의 허리만큼 실컷 따서는 양양하게 저자로 가서 |
收得一囊錢 歸來渾室喜 |
한 주머니의 엽전을 가득 채우고 돌아오니 온 식구 좋아하네. |
乘危却忘愁 獲利翻自侈 |
위험을 타고서도 도리어 근심을 잊은 채 이익을 얻었다며 도리어 스스로 사치부리네. |
何如農圃翁 安坐以卒齒 |
공부처럼 편안히 앉아 생을 마치는 것과 비교하면 어떠한가? |
哀哉世間人 愚者多如彼 |
슬프구나. 세상사람 중 어리석은 사람이 저와 같은 경우가 많다오.. 『艮翁先生文集』 권9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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