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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량행(達梁行) - 해설. 을묘왜변 사건의 진실을 알리려는 애국적 정서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달량행(達梁行) - 해설. 을묘왜변 사건의 진실을 알리려는 애국적 정서

건방진방랑자 2021. 8. 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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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을묘왜변 사건의 진실을 알리려는 애국적 정서

 

을묘왜변(乙卯倭變)’이라 일컫는 역사사건을 취재해서 쓴 것이다. 명종(明宗) 10(1555) 5월 중국 연해에서 해적 행위를 일삼던 왜구들이 선단(船團) 60~70척을 이끌고 전라도 남서 해안으로 침입해왔다. 전라병사 원적(元積)은 군사를 거느리고 방어작전에 나섰으나 달량성 싸움에서 지휘의 과오로 대패하였다. 적군은 해남ㆍ강진ㆍ장흥 등 고을을 휩쓸며 학살ㆍ방화ㆍ약탈을 일삼았다. 그리고 마침내 영암성을 에워쌌는데 여기서 다행히 적군을 격퇴해 큰 위기는 모면했다. 시는 달량성의 패전을 중심으로 엮어가고 있다.

 

시인은 지금 발길에 채이느니 풀에 얽힌 해골[古道唯逢纏草骨]”인 옛 싸움터에 서 있다. 그리하여 지난 달량성 싸움을 회상하며 무고히 희생된 수많은 전망자(戰亡者)를 조문하는 것이다. 이어 전란이 확산되었다가 수습되는 국면을 직접 피해를 입었던 현지 인민의 처지에서 서술한다.

 

시인 자신 달량성 패전으로 적에게 짓밟힌 지역에 살아, 전란의 재난을 자기 고장 사람들과 함께 체험했던 터다. 이 역사사건에 대한 분노와 통한이 마음에 맺혔으니 월출산 높고 높은 데다 구호(九湖) 물 깊숙하지만 / 물 마르고 산이 깎인들 이 치욕 씻겨갈 건가[月出山高九湖深 水渴山摧恥能雪]”라고 부르짖는다. 사건의 진실을 알려서 경종을 주려는 뜻이 작품 전면에 애국적 정서로 이어지고 있다.

 

을묘왜변을 가사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에 양사언(楊士彦)남정기(南征記)가 있다.

-임형택, 이조시대 서사시2, 창비, 2020, 39

 

1 왜구로 달량성 사람들 죽어나네
2 시간이 흘렀음에도 비바람 불면 원혼들 곡소리 낸다

 

 

 

 

인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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