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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량행(達梁行) - 2. 시간이 흘렀음에도 비바람 불면 원혼들 곡소리 낸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달량행(達梁行) - 2. 시간이 흘렀음에도 비바람 불면 원혼들 곡소리 낸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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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간이 흘렀음에도 비바람 불면 원혼들 곡소리 낸다

 

迂儒攬古泣書史 우활한 선비인 내가 옛 전적을 보며 눈물지었었는데
不意身親見此日 몸소 친히 이런 날을 볼 줄 몰랐다네.
流離唯日望官軍 유리걸식하며 오직 날마다 관군을 바라나
葛旄丘何誕節 저 모구의 칡덩굴은 어찌하여 길게 뻗을 정도로 구원병은 오지 않던가[각주:1].
聞說長安遣帥初 듣자니 장안에서 장수를 파견할 초기에,
玉旒親推餞雙闕 천자가 친히 추천하여 궁문까지 나와 전별했다지.
天語哀痛皆耳聞 천자의 말 애통한 것을 모두 귀로 들었으니
臣子何心軀命恤 신하된 자 무슨 마음으로 몸과 목숨을 아꼈단 말인가.
錦城千羣竟無爲 금성[각주:2]의 숫한 백성들은 결국 하릴없게 되었고
朗州一戰難補失 낭주[각주:3] 한 번 싸움으로는 잃은 것 보전하기 어려웠다네.
月出山高九湖深 월출산 높고 구호봉 물은 깊건만
水渴山摧恥能雪 구호봉 물 마르고 월출산 깎여야만 이 치욕 설욕할 수 있을까.
至今海天風雨時 지금도 바다에 비 바람 불 때면
鬼哭猶疑初戰伐 귀신의 곡소리는 아직도 전쟁 당시 아우성인 듯.
爲吟此辭酹煩冤 이 시를 읊조려서 원혼께 바치니,
征南舊將面應熱 남쪽을 정벌하여 포위됐던 옛 장군의 낯은 응당 뜨거우리.玉峯詩集

 

 

 

 

인용

전문

해설

 
  1. 모구(旄丘): 『시경(詩經)』 「패풍(邶風)」의 편명인데, 즉 앞은 높고 뒤가 낮은 언덕이라는 뜻이다. 춘추 시대 여후(黎侯)가 오랑캐로부터 자기 나라에서 쫓겨나 위(衛)에 붙어 있을 때 여(黎)의 신하들이 "언덕의 칡덩굴은 어찌 그리도 마디가 길게 뻗었느뇨. 위(衛)의 제신(諸臣)은 어찌 그리도 우리를 구하지 않고 늑장만 부리느뇨.[旄丘之葛兮 何誕之節兮 叔兮伯兮 何多日也]"라는 시를 지어, 위 나라가 자기들을 구해 주지 않는 것을 원망한 데서 온 말이다. [본문으로]
  2. 금성(錦城): 나주의 옛 명칭. [본문으로]
  3. 낭주(朗州): 영암의 옛 명칭.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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