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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서설(序說) - 3. 작품의 평가 문제⑧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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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서설(序說) - 3. 작품의 평가 문제⑧

건방진방랑자 2021. 12. 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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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평은 역시 문장가의 것이며 사장학(詞章學)의 부침(浮沈)과 기복(起伏)을 같이 한다. 서거정(徐居正)성현(成俔) 이후에도 조선중기에 이르러 이수광(李睟光)신흠(申欽)허균(許筠) 등이 나타나 목릉성세(穆陵盛世)의 풍요를 누리면서 시학(詩學)도 시대의 산물임을 증명해 주고 있으며, 조선후기에도 한 차례 호황을 누리기 때문이다.

 

이수광(李睟光)지봉유설(芝峰類說)은 백과사전식으로 된 기사일문집(奇事逸聞集)이지만 그 문장부(文章部)에서 행한 실제비평의 노력은 단순한 기문일사(奇聞逸事)의 채록 수준에서 뛰어넘어 일자일운(一字一韻)의 형식적인 기교에 이르기까지 높은 안목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성운(聲韻)에 대한 그의 관심은 허균(許筠)성수시화(惺叟詩話)와 더불어 우리나라 비평사에서 가장 값진 것으로 꼽혀야 한다.

 

신흠(申欽)청창연담(晴窓軟談)도 기본 성격은 잡록(雜錄)이며 내용 또한 소략하다. 그러나 조선전기 사단(詞壇)의 흐름을 요약해 준 그의 명감(明鑑)은 오히려 상쾌조차 느끼게 한다.

 

허균(許筠)은 그의 위인(爲人)보다도 높은 조감(藻鑑) 때문에 후세까지도 그 이름을 온전하게 할 수 있었다. 성수시화(惺叟詩話)는 한시(漢詩) 약사(略史)도 함께 읽게 해주는 시평서(詩評書). 성소부부고(惺所覆瓿稿)의 설부(說部)에 있는 다른 글과 더불어 조선중기 시학(詩學)의 대표적인 저술이다. 격조 높은 성당(盛唐)을 논시(論詩)의 표준으로 삼고 있지만 당시의 풍상(風尙)이 섬교(纖巧)만당(晩唐)에 치우치고 있었으므로 조식(藻飾)을 논한 부분도 수준급이다. 그의 학산초담(鶴山樵談)은 당시 소단(騷壇)의 풍속도(風俗圖)로서 중요하게 값하는 것이며, 시선집(詩選集) 국조시산(國朝詩刪)은 형식적으로는 선발(選拔) 책자(冊子)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만, 그 비주란(批注欄)에서 기도(企圖)한 성운(聲韻)의 검색 작업은 역대의 시선집(詩選集)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허균(許筠)의 예술감각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인용

목차

서사한시

한시미학

16~17세기 한시사

존당파ㆍ존송파의 평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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