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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자정(子挺): 안응세(安應世 : 1455~1480)의 자(字)이다. 본관은 죽산(竹山), 호는 월창(月窓)이다. 26세의 나이로 죽었다.】 꿈을 꾸며 꿈속에서 본 것을 서술하다
몽자정 술몽중소견(夢子挺 述夢中所見)
남효온(南孝溫)
邯鄲一夢暮山前 魂與魂逢是偶然
細雨半庭春寂寞 杏花無數落紅錢 『秋江先生文集』 卷之三
해석
邯鄲一夢暮山前 한단일몽모산전 |
저문 산 앞에서 한단의 한바탕 꿈꾸다가【한단일몽(邯鄲一夢): 인생의 영고 성쇠(榮枯盛衰)가 모두 꿈결처럼 헛되고 덧없는 것을 말한다. 이필(李泌)의 침중기(枕中記)에 “당 현종(唐玄宗) 개원(開元) 19년에, 도사(道士) 여옹(呂翁)이 한단(邯鄲)의 여관에서, 노생(盧生)이란 한 곤궁한 소년이 신세타령하는 것을 보고, 자기 베개를 빌려 주면서 ‘이 베개를 베고 자면 그대가 많은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하였다. 그래서 노생이 그 베개를 베고 잤는데 과연, 꿈속에 청하(淸河)에 사는 최씨(崔氏)의 딸에게 장가를 들고 또 높은 벼슬을 두루 역임하여 부귀영화를 일평생 누리고 살다가 꿈을 깨어 본즉, 아까 여관 주인이 짓던 좁쌀밥이 채 익지 않았다. 이에 여옹이 웃으면서 ‘인간 세상의 일도 이 꿈과 마찬가지이다.’ 했다.” 하였다】 |
魂與魂逢是偶然 혼여혼봉시우연 |
혼과 혼이 우연히 만났네. |
細雨半庭春寂寞 세우반정춘적막 |
이슬비가 뜰에 반쯤 내려 봄임에도 적막하여 |
杏花無數落紅錢 행화무수락홍전 |
살구꽃 무수히 붉은 꽃잎 떨궜구나. 『秋江先生文集』 卷之三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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